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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늘 위의 호텔’ A380 호주 하늘에 띄운다

대한항공, ‘하늘 위의 호텔’ A380 호주 하늘에 띄운다

기사승인 2015. 07.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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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80-800
대한항공의 A380-800 항공기./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하늘 위의 호텔’ A380 항공기를 호주 노선에도 투입한다. 국적항공사가 A380기를 미주·유럽·아시아 외 대륙으로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선 차별화·경쟁력 강화로 호주노선 또한 고수익노선으로 키우려는 전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2월1일부터 2016년 3월26일까지 A380기를 인천~호주 시드니 노선에 투입한다. A380기 투입 전 10월25일부터 11월31일까지는 기존 운영하던 A330기 대신 B777기를 투입해 운항한다.

A380기는 대한항공의 경우 동체 2층 전체가 비즈니스석(프레스티지 클래스석)으로, 일등석의 경우 맞춤형 좌석각도에 비서좌석도 따로 있으며 면세품 전시공간과 바 라운지 등도 있어 ‘하늘 위의 호텔’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최신형 대형항공기다. 대한항공 A380기가 보유한 좌석수는 총 407석(일등석 12·비즈니스 94·이코노미 301석)으로, 총 272석의 A330기와 291석의 B777기보다 116~135명가량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A380기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뉴욕·애틀랜타와 프랑스 파리 등에 취항중이다. 이 가운데 뉴욕을 오가던 A380-800기 두 대 중 한 대를 B777-300ER로 교체하고 시드니로 항로를 바꾼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겨울 시즌에는 뉴욕행 수요가 줄어 대신 겨울 수요가 많은 호주에 A380을 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가 많은 곳에 재빨리 선호도가 높은 항공기를 투입해 타사 대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호주는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를 유지해 동계시즌 인기노선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대한항공은 동계시즌마다 A330기보다 좌석이 많은 B747기를 투입하며 수요증가에 대응해왔지만 B777기와 A380기를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좌석이 많은 최신형 항공기를 업그레이드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또 다른 국적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계절 구분없이 B777기를 호주노선에 상시 투입해왔다. 항공기 크기·구조 등 기준으로 기존 A330을 투입하던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가 호주노선 경쟁력을 보였다면 이젠 대한항공이 A380을 투입하면서 구도가 달라지는 셈이다. 현재 아시아나의 A380기 투입 노선은 미국 LA와 뉴욕·방콕·홍콩 등 네 곳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올해까지 노선별 항공기 교체·투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관계자는 “A380기를 호주노선에 지속적으로 투입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내년 3월26일 이후 하계시즌 투입여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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