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K뷰티, 세계 1위 화장품 시장 미국 노크

K뷰티, 세계 1위 화장품 시장 미국 노크

기사승인 2015. 06. 1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분기 화장품 5215만 달러 수출
중국·홍콩 이어 3번째로 큰 규모
아모레퍼시픽 등 매장 열고 성장세
토니모리 립밤 하루 1300개 판매 돌풍
[아모레퍼시픽] 미국 뉴욕 세포라 매장_AMOREPACIFIC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가 진열된 미국 뉴욕 세포라 매장./제공=아모레퍼시픽
16010101-1106201500a.ps
#지난해 9월부터 미국 화장품 유통업체 ‘세포라’에서 판매를 개시한 토니모리의 ‘뽀뽀 립밤’은 일주일에 1000~1300개씩 팔려 나간다. 국내 브랜드숍으로는 처음으로 세포라에 입점한 토니모리는 진입장벽이 높은 세포라 내에서도 매출 ‘톱 10’에 꼽힐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주목할 만한 브랜드 베스트 10’에 뽑히며 닥터브란트·피터토마스로스 등 최근 미국에서 각광받는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중국이나 동남아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이 성과를 내고 있지만, 세계 최고 브랜드들이 경쟁을 펼치는 미국 시장에서 인정 받아야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연간 362억 달러로 점유율 14%를 차지하는 세계 1위의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금 당장 두드러지는 성과를 얻기 힘들지만, 1990년대에 중국시장에 진출해 터를 닦은 것처럼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하는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의 미국 지역 수출액은 5215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1억5505만 달러)의 3분의 1가량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다. 미국 지역 수출액은 중국·홍콩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 화장품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대두되면서 진출 브랜드와 매장 수도 크게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시장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미국 최상류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하이엔드 뷰티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아모레퍼시픽은 2003년 뉴욕 소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지난 4일에는 뉴욕 고급백화점 블루밍데일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입점했다. 2년 연속으로 두 자릿 수 성장률을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주 사업의 가속화를 위해 2010년 ‘설화수’를, 2014년엔 ‘라네즈’를 차례로 선보였다. 설화수는 미국 진출 이후 연 평균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시장 매출은 연 평균 30% 가량 성장하며 지난해에는 349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월 고급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빌리프는 뉴욕과 보스턴·LA·샌프란시스코·하와이 등 미국 동서부 주요도시 약 33개 세포라 매장에서 주요제품군을 판매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서구 문화권에 익숙한 허브를 주성분으로 해 천연화장품을 좋아하는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미국 진출 성공을 이끌어 고급 브랜드들의 성장 잠재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2006년에 진출한 더 페이스샵은 현재 미국에 30여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중이다.

토니모리는 세포라를 넘어 미국 내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 매장은 하반기에 보다 큰 규모로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총 1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650개의 숍인숍 매장과 1개의 온라인 몰을 운영중이다. 산성앨엔에스의 리더스코스메틱은 지난해 9월 LA에 리더스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리더스 30종 제품을 미국 내 소매점과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도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맥스는 한국 화장품 회사 최초로 미국 오하이오주 솔론시에 공장을 짓고 지난 2월 준공식을 가졌다. 현재 글로벌 브랜드 포함 미국 내 20~30개 고객사와 제품개발을 진행 중이다. 유석민 코스맥스USA 법인장은 “현재 전세계 화장품 업계는 1980~90년대 일본이 이끌던 트렌드를 한국이 이끈다는 점에 다들 동의하고 있을 정도로 가장 핫한 트렌드”라면서 “한류열풍을 통해 미국 내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남미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USA2
코스맥스 미국 공장./제공=코스맥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