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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품은 아모레·LG생건… ‘코스메슈티컬’ 홀릭

의약품 품은 아모레·LG생건… ‘코스메슈티컬’ 홀릭

기사승인 2015. 0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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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맞수' 새 먹거리 개척 속도
에스트라로 사명 바꾸고… 차앤박 인수
뷰티 넘어 기능성… 제품개발 한계 극복
병원과 제휴강화해 年 5000억시장 공
올리브영 매장사진
전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코스메슈티컬 분야가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기업들이 코스메슈티컬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국내 화장품업계 1·2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화장품과 의약품이 결합된 ‘코스메슈티컬’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은 화장품법령에 따라 의약품과 구분돼 ‘여드름’ 등 질병 치료제를 사용하거나 표시할 수 없어 그동안 화장품 회사들이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코스메슈티컬 제품은 미백·주름 개선 등 미용 목적이 강했던 기능성 화장품에서 나아가 피부를 치료하는 의학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에 제품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기존의 대중적인 메스티지 화장품과의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자회사인 태평양제약의 사명을 지난달 ‘에스트라’로 변경하고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3년 제약사업을 접고 메디컬 뷰티 사업에 집중하는 기틀을 마련한 에스트라는 병·의원 채널을 중심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 등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는 2020년까지 아시아 병원 화장품 점유율 1위를 차지해 ‘메디컬 뷰티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LG생활건강도 기존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케어존’ ‘더마리프트’ 외에도 지난해 10월 차앤박 화장품을 인수했다. 코스메슈티컬 라인업을 강화함으로써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 시장에서 주도권 선점에 나선 것이다. 또 병원과 업무 제휴를 강화해 기존 병원 판매 중심에서 일반 채널로의 창구를 확대하는 등 유통망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약 3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전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코스메슈티컬 분야는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이며 이 중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업계 추산으로 약 5000억원(3~4%)정도다. 주로 프랑스·독일 등 유럽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다.

제품 판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생활·뷰티 매장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코스메슈티컬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 피부과에서만 팔던 프랑스 더마 화장품 라로슈포제가 입점하고, 독일 화장품 유세린 등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주덕 숙명여대 원격대학원 향장미용전공 교수는 “국내의 경우 기능성 화장품 표시기재가 외국과 비교해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이미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드러그 스토어에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의 판매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기술이 빨리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장품 기업의 코스메슈티컬 시장 진출은 화장품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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