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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쌍피론’ 내세운 정동영 “정부여당 심판, 야당엔 회초리”

‘일타쌍피론’ 내세운 정동영 “정부여당 심판, 야당엔 회초리”

기사승인 2015. 04. 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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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삼성동 시장에서 출사표
"'지역일꾼'보다 '나라일꾼' 뽑는 선거" 강조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구을에 국민모임 측 후보로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3일 관악구 삼성동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전의 첫 발을 뗐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박근혜정권 심판론’과 ‘야당 회초리론’을 담은 이른바 ‘일타쌍피론’을 제시했다.

정 전 장관은 “박근혜 정권에 대해 확실한 심판을 하려고 관악에 왔다”면서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 무능한 야당에 회초리를 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어떤 정치를 해왔는지는 모두 다 아실 것”이라며 “눈물 흘리는 사람 옆에 정동영이 있었다”고 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이번 선거에 대해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말한다”면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지역 일꾼’을 뽑는 동시에 ‘나라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도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와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각각 ‘진짜 관악 사람’을 앞세워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정 전 장관은 특히 관악구을 지역의 시의원과 구의원의 이름을 열거하며 “지역일꾼은 이런 사람들”이라며 “이 지역 시의원과 구의원을 돕는 게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또 이번 선거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인해 치러지게 된 점을 언급하며 “김대중 대통령을 가장 괴롭힌 게 색깔론이었는데 색깔론이 ‘종북론’으로 부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종북몰이로 마녀 사냥하는 대한민국 종북론은 박물관으로 보내고 정치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마기자회견을 마친 정 전 장관은 삼성동 시장 일대를 돌아다니며 시장 상인과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 전 장관은 거리인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야-야 대결’에서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에 다소 뒤처지는 것으로 나온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여론조사는 ‘아’하고 ‘어’가 많이 다르다”며 “10명 중 4명은 응답을 거부했는데 거기에 열쇠가 있지 않겠나”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앞서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의 관악을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3월31∼4월1일, 만 19세 이상 600명 대상, 유선 RDD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포인트, 응답률 16%)에 따르면 정 전 장관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3.3%에 머물렀다.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는 34.3%,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는 15.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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