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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 걸인, 카드 단말기 들고 부자동네서 구걸...아이폰 사용하며 이비자 해외여행

천재적 걸인, 카드 단말기 들고 부자동네서 구걸...아이폰 사용하며 이비자 해외여행

기사승인 2015. 01.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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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걸인’ 다미안 프레스톤-부스(Damien Preston-Booth)가 프랑스 파리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 출처=/페이스북
카드단말기를 이용해 구걸하는 영국의 걸인이 화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해외여행까지 다니며 수천 파운드의 수입을 올리는 ‘전문적 거지’ 에 대해 보도했다.

잉글랜드 랭커셔가 집인 다미안 프레스톤 부스(37)는 매주 런던의 고급 주택지 메이페어로 출근해 부유한 여행자를 상대로 구걸을 한다.

게다가 우을증을 실업의 이유로 대고 영국 정부로부터 매달 300파운드의 보조금을 받기까지 한다.

주로 부자와 유명인, 돈이 많은 여행자를 대상으로 구걸하는 그는 카드단말기에 더해 페이팔(온라인 결제 서비스) 계정으로도 돈을 받기 위해 모바일 카드리더기까지 휴대하고 다닌다. 모바일 카드리더기는 그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돼 있어 기부에 대한 영수증을 이메일로 보내주기까지 한다.

보도에 따르면 부스는 워낙 수입이 많아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기기를 세트로 갖춰놓고 사용하고 1년에 일주일씩 가량 해외여행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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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안 프레스톤-부스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내부. 출처=/중국 바이두
그의 페이스북에는 스페인 이비자와 프랑스 파리에서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부스의 한 친구의 말에 따르면 그는 주로 메이페어의 고급 호텔에 출입하는 부자들, 특히 영국에 휴가를 온 아랍인을 대상으로 구걸하다.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런던의 한 호텔 매니저는 “참 똑똑한 인간으로 말도 잘한다”고 전했다. 파파라치에 찍히고 있는 유명인을 상대로 하기도 한다.

헤랄드 선은 그의 페이스북에는 “사이먼 코웰이 50파운드 짜리 지폐가 아니라 20파운드를 줬다”며 불평하는 글도 있다고 한다.

그는 과연 거지라고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나는 숨길 게 없다. 런던에 가면 3일 동안 노숙하며 구걸한다. 카드 단말기는 ‘빅 이슈(노숙인 자활을 돕기 위해 판매되는 월간지)’를 팔 때 마련한 것이다. 해외 여행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다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법은 공개적으로 구걸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해 최고 1000파운드의 벌금을 징수할 수 있다. 2013년과 2014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에서 약 3000건의 불법 구걸이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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