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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중도에 레고랜드 대신 고조선랜드 만들자”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 대신 고조선랜드 만들자”

기사승인 2015. 01. 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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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유적지 보존운동본부 국회서 학술회의 열어, 공사 반대·문화재보존 여론 확산
춘천 레고랜드 조성부지서 최대 규모 선사 유적 발굴/문화재청
강원 춘천시 의암호 중도에 조성 중인 레고랜드 대신 ‘고조선랜드’나 ‘역사문화공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학원과 한민족사연구회, ㈔현정회 등 200여개 역사·시민단체로 구성된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보존 및 개발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7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레고랜드 개발이냐 vs 고조선 유적지 보존이냐’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

우실하 한국항공대 교수는 학술회의에서 “춘천 중도의 대규모 고대 유적군은 그 자체로 좋은 역사교육의 장이며 앞으로 다시 발견되기 어려운 대규모 유적”이라며 “중도는 단순한 놀이공원을 위한 레고랜드 건설이 아니라 ‘고조선랜드’ ‘역사문화공원’을 만들 자리”라고 주장했다.

이형구 선문대 석좌교수는 “101기의 고인돌 무덤이 발견된 것만으로도 국내 최대의 고고학적 성과다. 중도 유적 전체를 보존, 조사 연구해서 고조선 시대의 역사를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오동철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사무국장은 “레고랜드가 춘천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면 시민의 동의를 전제로 역사 유산을 파괴하지 않는 현명한 개발이 요구된다”며 “레고랜드 개발과 관련해 문제점은 없는지 세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범국민운동본부는 지난 5일 레고랜드 코리아를 상대로 ‘공사중지 및 청동기 유적 이전 금지, 파손 금지 가처분 신청’을 춘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

가처분 신청에는 레고랜드 건설 공사와 고인돌 무덤 이전, 집터·방어용 환호 등 청동기 유적지 파손 행위 등 3가지를 금지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에 대해 강원도 레고랜드추진단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문화재와 관련한 법적인 절차를 어기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면서 “사업자인 엘엘개발에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상류의 의암댐을 방류하면 유적이 수몰된다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유물을 이전하고 개발을 허용했는데 이 보고서가 조작이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 유적지의 높이가 강의 최고 수면보다 높아서 수몰 위험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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