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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인맥, 금융·증권계 신파워로 급부상

서강대 인맥, 금융·증권계 신파워로 급부상

기사승인 2014. 12.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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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회' 멤버 금융권 '금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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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계에 서강대 인맥이 신파워로 떠올랐다.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과 대우증권 사장으로 내정된 홍성국 부사장 모두 서금회(서강금융인회) 출신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서금회 출신이 금융권의 주요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며 우려하면서도 이들 인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강대 출신들이 전방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행장 후보로 이광구 부행장, 김승규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등 총 3명을 선정했다.

업계는 3명의 후보 중 가장 유력시되는 인물로 이광구 부행장을 꼽고 있다. 경영학과 76학번 출신인 이 부행장은 1979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사해 홍콩지점과 경영기획본부 등을 지냈다.

이 부행장은 이정철 하이자산운용 사장, 김홍달 OK저축은행 수석부사장 등과 서강대 동기다.

앞서 KDB 대우증권은 4개월의 난항 끝에 새로운 수장으로 홍성국 부사장을 내정했다. 홍 부사장은 28년동안 대우증권에서 일한 ‘대우정통맨’으로 회사 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계는 홍 부사장의 인사에 ‘서금회’의 힘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1963년생인 홍 부사장은 충남 출신으로 서강대 정치외교학를 졸업했다.

서금회는 2007년 발족된 후 75학번 10여명을 주축으로 모임을 이끌어오다 현재 300여명으로 늘어났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이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패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금융권 동문들이 친목모임 형태로 시작했다는 게 정설이다.

창립 멤버였던 박지우 KB국민은행 부사장(정치 75)이 6년여 간 회장직을 맡다가 지난해부터 이경로 한화생명 부사장(경영 76)이 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만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수학 67)과 정연대 코스콤 사장(수학 71)을 배출한 바 있다.

지난 3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된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은 서강대 금융인맥의 핵심인사로 꼽힌다. 2001년 올해의 자랑스러운 서강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공공기관인 코스콤 대표이사에 선임된 정연대 사장은 1978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 시스템공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엔쓰리소프트 대표이사로 재직해 민간 출신 IT전문가로 통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서금회 출신이 아니더라도 서강대 인맥은 금융 업계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증권·보험 및 자산운용사 등 기타 금융권에서는 김병헌 LIG손해보험 대표이사(경영 76)와 남인 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경제 76)가 있다.

김병헌 LIG손해보험 대표는 1983년 기획조사부 대리로 범한화재해상(현 LIG손해보험)에 입사해 영업지원부장과 경영혁신팀장을 거쳐 경영지원담당 이사, 강북본부장, 영업총괄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남인 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KB국민은행에서 업무지원본부장, 여신심사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을 지냈다. 남 대표는 그룹의 위기 상황에서 탁월한 업무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민유성 나무코프 회장(경영 74), 이강행 한국투자증권 부사장(경제 79), 오우택 한국투자캐피탈 사장 (경영 81)등이 서강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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