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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정기 인사 ‘변화 속 안정’…6년 연속 ‘여풍’

코오롱그룹, 정기 인사 ‘변화 속 안정’…6년 연속 ‘여풍’

기사승인 2014. 12.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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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호· 박한용 코오롱인더 부사장 승진…김정림 상무보 발탁 '여풍'이어가
코오롱그룹 사장단 인사
신재호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 박한용 부사장, 김정림 상무보(사진 왼쪽부터)
코오롱그룹이 2015년 정기 인사에서 사장단 전원을 유임시키면서 ‘파격’ 보다 ‘안정’을 택했다. 또 6년 연속으로 여성 임원을 등용해 ‘여풍’ 인사를 이어갔다.

30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임원 31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2명을 비롯해 상무 13명, 상무보 12명 등 27명이 승진했다.

신재호 코오롱 전무와 박한용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가 3년만에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으로 나란히 승진했다. 신 부사장과 박 부사장은 2012년 임원 인사에서 각각 코오롱 전무와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신 부사장은 미국 와튼스쿨 MBA 출신으로 1986년 코오롱에 입사한 후 그룹 전략기획실 경영기획팀장과 코오롱베니트 IT혁신본부장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코오롱 CMO(최고관리책임자) 전무로 업무를 수행해 왔다.

박 부사장은 경북대학교 고분자공학과 출신으로 1981년 코오롱 구미공장 기술부문에 입사했다. 이후 코오롱 경산공장 공장장을 거쳐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 1본부장으로 위촉됐다. 2013년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공장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룹 전반적인 경영 활동에 참여해온 신 부사장과 실무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박 부사장의 선임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개선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대거 사장단 교체가 이뤄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사장단 전원이 유임됐다는 점에서 큰 변화보다 조직 안정을 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코오롱 그룹은 지주사 코오롱과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베니트 등 9개 주요 계열사 대표를 바꾸는 등 대대적인 사장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워낙 사장단 인사폭이 컸고 경기가 안좋다보니 큰 폭의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 임원 선임도 눈에 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럭키슈에뜨 브랜드 매니저인 김정림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김 상무보는 숙명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1998년까지는 이랜드에서 근무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코오롱 Fnc에 일하고 있다.

코오롱 측은 “김 상무보가 불황 속 치열한 여성복 시장에서 럭키슈에뜨의 브랜드의 규모를 키우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상무보의 승진으로 코오롱 그룹 전체 상무보 이상 여성임원은 5명으로 늘어났다. 코오롱그룹은 2010년도 정기 임원 인사 이래 6년 연속 매년 1~2명의 여성 임용을 등용하고 있다. 2013년도 인사에서는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발탁돼 코오롱그룹 최초로 여성CEO가 탄생하기도 했다.

코오롱그룹은 2003년부터 대졸신입사원 선발 시 여성인력을 30% 이상 선발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 리더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직장문화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조직 안정을 추구하면서 변화가 필요한 분야에는 실행력 있는 인재를 기용해 혁신을 주도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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