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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서청원, 이번엔 박근혜 대통령 ‘독선’ 공방

김무성·서청원, 이번엔 박근혜 대통령 ‘독선’ 공방

기사승인 2014. 06. 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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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근혜 정부 독선 기미 보여 지지율 떨어져"…서청원 "전대는 미래권력 꿈꾸는 정치인의 대권가도 아냐"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인 김무성·서청원 의원의 공방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전당대회 공식 후보 등록 전 마지막 주말인 27~29일 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독선’ 공방을 벌였다.

김무성 의원은 주말 내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27일 ‘독선’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하며 주말 공세의 운을 뗐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미래로 포럼’ 발족식에서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독선에 빠진 권력이라고 규정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그런 기미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28일 전주와 광주를 찾아 호남 당심에 호소하는 자리에서도 박 대통령의 인사 정책을 비판하며 ‘독선’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한 최근 지지율 하락을 언급하며 “과연 무엇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느냐”며 “독선에 빠진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인사 탕평책을 썼어야 하고, 호남 출신 장관이 한 명은 나왔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29일에는 서청원 의원이 역공(逆攻)에 나섰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서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구체적이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서 의원은 “대통령의 독선을 비난하지만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의 자진사퇴 과정을 보시라”며 “저 자신부터 야당과 국민 여론을 담아 정치적 해법을 찾았고, 박 대통령도 열린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 “부족하고 아쉬운 점은 있지만 독선이라 할 수는 없다”며 “대통령을 공격해 반사이익만을 노리는 행위는 국민이 바라는 대의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말해 박 대통령의 ‘독선’을 지적한 김 의원을 정면 반박했다.

이어 “국정책임을 함께 하는 동지로서 야당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저격하고 대통령 공격에 가세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길 기다렸다는 듯이 과거의 의리를 저버려서는 안된다”며 “집권여당 지도자가 될 사람이 더더욱 그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또 “이번 전당대회는 미래권력을 꿈꾸는 한 정치인의 대권가도가 아니다”며 “위기의 새누리당을 이끌어갈 책임대표를 뽑는 자리”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29일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두 후보들 사이의 상호비방이 과열되고 있어 중앙당이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아마도 30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후보들에게 엄중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당대회가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건 좋지만, 재보선을 앞두고 진흙탕 싸움으로 보일까봐 선거를 준비하는 일부 인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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