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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문남규, 문창극 조부와 동일인 확정 불가...보훈처 의도를 모르겠다”

민족문제연구소 “문남규, 문창극 조부와 동일인 확정 불가...보훈처 의도를 모르겠다”

기사승인 2014. 06. 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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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문남규 선생, 문창극 조부와 동일인인지 확정 불가"

민족문제연구소는 문창극 총리지명자 조부의 독립운동 활동에 대해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문창극 지명자의 조부가 동일인인지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근현대 민족문제 연구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민족문제연구소 유은호 책임연구원은 23일 "현재 발굴된 사료로는 문남규 선생의 출생지를 알 수 없다. 다만 대한독립단 주○○휘하 소대 대원으로 1920년(민국2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했고 이 같은 내용이 1921년 4월9일자 독립신문에 실려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보훈처 발표와 달리 독립신문 기사의 문맥을 볼 때 (문남규)선생은 1921년이 아니라 1920년에 전사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독립신문 기사는 당시 여건상 사건 발생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실리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가보훈처의 공훈록이나 공적조서에도 문남규 선생의 출생지나 본적이 미상으로 되어 있는데 갑자기 원적지가 ‘삭주’라고 주장하는 보훈처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만약 삭주 전투를 근거로 삼았다면 ‘만주 독립군의 국내진공’이라는 당시 독립전쟁의 일반적인 양상을 무시한 비상식적 해석"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은 국가보훈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이 문창극 총리 지명자의 조부와 동일한 인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가 "문창극 지명자측이 총리 후보가 된 이후 보훈처에 조부의 독립운동 사실을 문의해 왔다"며 "한자 이름이 동일하고, 원적지가 같은 점, 문 후보자의 부친 증언 등을 미뤄 문 후보자의 조부를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의하면 문 지명자의 아버지인 문기석씨(1989년 사망)는 1931년 호주 상속을 받았으며, 생전에 “7세(1921년)때 (독립운동을 했던) 아버지가 숨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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