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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새누리 “새로운 보수 가치 창출 못하면 어렵다”(종합)

위기의 새누리 “새로운 보수 가치 창출 못하면 어렵다”(종합)

기사승인 2014. 06. 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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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 첫 비대위 회의, "텃밭, 묻지마 투표 사라졌다"

9일 국회에서 6·4 지방선거 후 처음 열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방선거 후 대두된 ‘전통 지지층 위기론’과 ‘새로운 보수 가치 수립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국민들이 새누리당에게 준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와 지적이 나왔다.

조해진 비대위원은 “적어도 새누리당에게 있어 이제 ‘묻지마 투표’는 사라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영남이라고 해서 무조건 새누리당 찍지 않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계층이라고 해서 무조건 새누리당 찍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과 자산 여부, 세대를 넘어서 국민이 공감할만한 보수적 가치를 제시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존재 이유와 존립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며 위기론을 강조했다.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전통적인 지역구도에 의존하기보다 새로운 보수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곤경에 처할 수 있다”면서 “이를 염두에 두고 7·14 전당대회와 7·30 재보궐선거를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와 준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재보궐 선거공천을 서둘러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고르자고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은 이날 비대위 회의 내용에 따라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에 국회의장을 지낸 김수한 상임고문을, 부위원장에는 3선의 김재경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선관위원에는 이명수·홍일표·권성동·김세연·신동우·경대수·권은희·이종훈·문정림·이자스민 의원과 전희재 제2사무부총장이 임명됐다.

비대위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 대개조’ 방안에도 집권 여당으로서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국회에 ‘범국민적 국가개조위원회(가칭)’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시했다. 국가개조위는 3대 개혁 과제로 △정부시스템 △정치시스템 △민생시스템의 분야별 개조를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대위원장은 박근혜정부 2기 내각 구성과 청와대 개편에 대해 “당도 내각 개편에 맞춰 국정 안정을 위해 현재의 당정 체제를 개선하는 방법 등 새로운 당정 체제 수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국회선진화법 개선을 위한 그린라이트제(무쟁점법안 신속통과) 검토 △정치자금법 개정(일명 먹튀방지법) △교육감 직선제 개선 △세월호 참사 후 침체된 경제활성화 방안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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