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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완구 “대통령에 고언할 것”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프로필] 이완구 “대통령에 고언할 것”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기사승인 2014. 05. 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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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번개가 치면 먹구름이 낄지, 천둥이 칠지를 아는 사람"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이완구 의원이 8일 합의추대 형식으로 선출됐다. 이 원내대표는 1950년 충남 청양군 비봉면 양사리에서 태어나 대전중, 양정고,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4년 제1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홍성군청과 경제기획원을 거친 후 치안·행정분야로 옮겨 1981년 약관 31세의 나이로 최연소 홍성경찰서장을 맡았다. 이후 LA총영사관 내무영사, 치안본부장 보좌관, 충북지방경찰청장, 충남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1995년 민주자유당(민자당) 입당으로 정계에 입문,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는 청양·홍성에서 유일하게 당선돼 충남지역에서 홀로 살아남은 인물로 주목받았다. 이후 신한국당 대표 비서실장, 원내부총무를 지냈다.

1997년 대선에서 DJP연합(김대중·김종필)으로 정권이 교체된 후에는 공동정권의 대주주였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겼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자민련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뒤 제1사무부총장과 원내총무 등을 지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이 원내대표에 대해 ‘번개가 치면 먹구름이 낄지, 천둥이 칠지를 아는 사람’이라고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승장구하던 이 원내대표에게도 정치적 시련기가 있었다. 그는 2002년 16대 대선 직전 한나라당(신한국당)으로 돌아와 2번의 당적을 바꾸면서 ‘철새’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당적을 옮기면서 2억원을 받았다’는 이적료 파문에 휩싸였고 결국 17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그후 미국으로 건너가 UCLA 교환교수로 1년여를 보내며 정계를 떠났던 이 원내대표는 2006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남지사에 당선되면서 정계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명박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면서 2009년 12월 도지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나 다시 정계를 떠났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정계복귀의 기회가 있었으나 다발성골수종(혈액암)에 걸려 치료에 전념하는 등 건강문제가 이를 가로막았다.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아 병마를 극복했고, 지난해 4·24 충남 부여·청양 재보궐 선거를 통해 3선의 고지에 올랐다.

이 원내대표가 충청권 출신으로는 첫 새누리당 원내대표라는 점에서 6·4 지방선거에서 ‘중원권’의 표심자극에도 영향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그의 성향상 박근혜 대통령에도 쓴소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에 어려운 고언의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당내 의견수렴하고 제 생각을 집약해서 건강하고 바람직한 당과 정부의 관계를 설정해서 고언의 말씀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런닝메이트 확정된 주호영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영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냈고, 첫 특임장관을 맡았던 대표적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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