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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북 정찰능력 이 정도 일 줄이야…’

‘우리 대북 정찰능력 이 정도 일 줄이야…’

기사승인 2014. 04. 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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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반경 80㎞ 송골매 실시간 영상 중계…13만 화소 정찰카메라 리모아이-006 곧 배치
우리 군이 그동안 극도의 보안전력으로 취급했던 무인정찰기와 대북정보 정찰 자산을 8일 극히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최근 북한의 무인기 침투에 따른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덜어 주고 열악한 북한 정찰 능력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사·전략적 관점에서 우리 군의 기밀인 정보·감시·정찰 자산을 북한의 무인기 때문에 굳이 노출시킬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도 따른다.

우리 군 당국은 이날 현재 운용 중이거나 실전 배치 예정인 우리 무인정찰기의 대북정보 수집 능력을 과시했다.

2005년 7월부터 경기도 양주의 한 군부대에서 임무를 시작한 ‘송골매’와 내년부터 실전 배치될 ‘리모아이-006’ 2종류다.

송골매는 길이 4.8m, 높이 1.5m, 날개폭 6.4m로 시속 120∼150㎞로 비행할 수 있다. 작전반경이 80㎞에 이른다. 한번 이륙하면 최대 4㎞ 상공에서 4시간을 체공하며 북한군에 대한 영상정보를 수집한다.

우리측 지역에서 비행하면서 낮에는 군사분계선(MDL) 이북 20㎞ 지점까지, 밤에는 10㎞ 거리까지 촬영할 수 있다.

송골매는 발사통제장비, 지상통제장비, 지상중계장비, 지상추적장비로 구성된다. 이동발사대가 탑재된 차량에 실어 MDL 인근까지 이동해 날릴 수 있다. 이동발사대를 이용하면 작전반경은 110㎞로 늘어난다.

정찰 임무가 끝나면 무선장비를 이용해 기체를 비행장 활주에 안착시키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를 위해 10년차 조종사 30여명이 있으며 전국 각 부대에서 200여명이 조종훈련을 받고 있다. 조종사 1명을 양성하는데 2년이 걸린다.



우리 군은 이날 충북 청주시 미호천 공터에서 다른 무인정찰기인 리모아이-006도 처음 선보였다.

민간업체인 유콘시스템이 개발 중인 이 무인정찰기는 길이 1.72m, 날개폭 2.72m, 무게는 6.5㎏이다. 엔진으로는 전기모터를 사용하며 한번 충전하는데 90분이 소요된다.

최대 속도는 시속 75㎞로 비행시간은 2시간에 달한다. 최대 3㎞ 상공까지 올라가 최장 150㎞까지 비행할 수 있다.

낮에는 10배까지 줌인(zoom-in) 되는 13만 화소의 정찰카메라를 탑재하고 밤에는 적외선(IR) 카메라로 바꿔 작전할 수 있다. 지상통제장비의 모니터를 손으로 터치하는 방식으로 조종하는 정찰기다.

착륙 장소가 넓으면 동체 착륙하고 좁은 지역에서는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하는 방식이다. 내년부터 육군에 납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날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영상정보 수집 항공기인 금강 정찰기, RF-16 정찰기, 신호정보 수집기인 백두정찰기 능력도 공개했다.

금강·RF-16 정찰기는 MDL 이남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의 남포에서 함흥을 연결하는 지역까지 영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영상정보를 수집하는 센서는 눈과 비, 구름 등 기상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전천후로 가동된다. 고성능 카메라로는 북한군이 운용하는 군사장비의 종류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수집된 영상정보는 전투기와 함정, 지상부대까지 실시간으로 전달해 유사시 목표물을 즉각 타격하는 데 이용된다.

백두정찰기는 북한 전역에서 특정 주파수로 오가는 무선통신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국방부는 위성으로 북한 깊숙한 지역의 영상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곧 도입될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전력화되면 북한 전역으로 영상정보 수집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두 정찰기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신호정보 수집 백두정찰기는 북한 전역에서 특정 주파수로 오가는 무선통신을 들을 수 있다. / 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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