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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파주 추락 무인기 북 소행으로 결론”

“백령도·파주 추락 무인기 북 소행으로 결론”

기사승인 2014. 04. 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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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부 종합대책 마련 곧 발표…북쪽 항적·북한 글자 근거 판단
백령도 무인항공기 추락
지난달 31일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항공기는 항적이 북쪽에서 비행하고 무인기에 장착된 카메라에 일부 군부대 지역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일단 북한 제품과 소행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사진=국방부 제공
군과 정보 당국은 백령도와 경기도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일단 북한 소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군과 정부 당국은 저고도로 나는 비행체를 포착하기 위한 저고도 탐지 레이더를 해외에서 긴급히 도입하는 방안을 포함해 종합대책 강구에 들어갔다.

정부 소식통은 2일 “백령도와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를 분석한 결과 두 기체가 연관성이 있고 동일하게 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개발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항공 정찰 능력이 매우 취약한 북한이 공중 촬영을 위해 개발한 시험용 무인정찰기로 분석됐다”면서 “하지만 북한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무인항공기 카메라에 찍힌 사진의 해상도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의 경우 추락 당일인 지난달 31일 레이더에 항적이 잠시 포착됐지만 곧바로 사라졌다”면서 “항적은 북쪽에서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백령도와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에 대한 조사에서 대공용의점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무인항공기가 북한에서 날려 보낸 것일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종류의 비행체를 탐지하는 수단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 봉일천 야산에 추락한 무인항공기 잔해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 인근 야산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 이 무인기에 장착된 카메라에는 청와대 경내까지 촬영한 사진이 들어 있어 대공 용의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이 무인기의 리튬이온 배터리 뒷면에 ‘기용날자’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 북한 제품으로 판단되고 있다. / 사진=국방부 제공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백령도에 떨어진 무인기와 관련해 “국가안보실은 북한이 한 것으로 생각하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가안보실 쪽에 알아본 결과 중간 조사결과는 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며 북한이 한 것으로 생각하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아닌 다른 출처의 항공기, 소형 무인항공기라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 아래 중앙합동조사가 끝나면 국가안보실 주관으로 관련 기관, 국방·합참본부·수방사 등이 합동으로 회의를 해 대비책을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뒷면에 ‘기용날자’라는 글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용날자는 제품을 쓰기 시작한 날짜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은 우리말 날짜를 날자로 표기한다.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북쪽에서 날아왔고,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 말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 북한 제품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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