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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박원순 vs 정몽준 ‘엎치락뒤치락’ 초접전

서울시장, 박원순 vs 정몽준 ‘엎치락뒤치락’ 초접전

기사승인 2014. 03. 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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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제3지대 신당 성공여부 최대 변수…새누리 당내 경선과정 ‘잡음’ 마이너스 요인

서울시장 선거 관전 포인트는 2가지로 압축된다.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간 제3지대 통합신당 추진 과정에서 양측이 갈등을 노출하지 않고 새로운 내용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지와 새누리당 대항마로는 누가 나설 것인지가 핵심이다.

신당 추진에 따라 야권단일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재선가도에 짐을 덜어낸 상황이지만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 따르면 지지율 가상대결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박 시장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갤럽’과 함께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시장 후보 가상대결에서 박 시장은 46.5%, 정 의원은 45.3%를 각각 기록했다. 박 시장이 1.2%포인트 앞선 수치지만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 구도다.

이는 통합신당 발표 전 박 시장(47.7%)이 정 의원(44.9%)을 2.8%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해 지지율 격차가 줄었든 수치다. 지난 2일 신당 발표로 인한 상승효과보다 같은 날 정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으로 인한 ‘컨벤션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전날 경향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4일 이틀간 전국 성인 6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40.6%로 36.9%인 박 시장을 오차범위(±4.4%) 내인 3.7%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5일 MBC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시장이 41.9%, 정 의원이 40.7%로 나타나는 등 양자대결에서 지지율은 초접전 양상이다.

여기에 14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뛰어들면 지지율은 더욱 복잡하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혜훈 최고위원을 포함해 이들 3명 후보군의 치열한 경선을 통한 흥행효과 극대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알림과 동시에 본선 경쟁력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방선거 후보 추천이 당초 10일에서 15일로 연장되고, 이와 관련해 ‘김 전 총리를 배려한다’는 당내 지적이 나오는 등 내부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는 점은 마이너스 변수다. ‘친박(친박근혜)이 민다’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도 논란이 되고 있다.

유용화 정치평론가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신당이 상당한 폭발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그 내용을 새롭게 만드느냐가 야권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도로 민주당으로 간다든가 지분싸움에 연연하면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유 평론가는 “여권에서는 후보들의 경선을 통한 컨벤션 효과가 핵심인데 이 경쟁이 서울시장으로서의 역할과 내용에 대한 생산적인 경쟁으로 가야지 권력 내 계파싸움, 분열 움직임으로 가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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