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KT 황창규호(號), ‘공기업 마인드’까지 변화시키나

KT 황창규호(號), ‘공기업 마인드’까지 변화시키나

기사승인 2014. 02. 03. 06: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회장은 '공격적'행보... 내부는 여전히 '느림 문화'지배적
황창규 KT회장/제공=KT

 황창규 KT회장이 취임 직후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단행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뿌리깊이 박혀있는 공기업적 인식도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취임 당일부터 대대적인 인사개편으로 조직의 쇄신을 꾀하려 하고 있지만 조직 내부에서는 여전히 공기업적 문화와 관행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한 KT 관계자는 "경쟁사에서 KT로 처음 왔을 때 느꼈던 것은 '느린 문화'였다"며 "경쟁사와는 달리 공기업적 특성이 남아있어 일 추진 속도나 분위기 등이 경쟁기업 마인드와는 사뭇 다르다"고 귀띔했다. 

KT는 2002년 민영화가 됐으나 여전히 공기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최고경영자(CEO)교체 시에도 정권의 영향을 받아왔을 뿐 아니라 낙하산 인사 등으로 꾸준히 논란이 돼왔다. 

이에 황 회장은 이번 인사 단행에 있어서 철저히 비밀로 부치며 정권의 영향 및 인사 청탁 등의 논란을 피했다. 이 뿐 아니라 삼성전자 출신 답게 경영진의 능력 위주로 인사를 단행했다. 점차적인 개편을 할 것이라는 일부 예상과는 달리 취임 당일부터 전체 임원수를  27%로 줄이고 20여개에 달했던 조직을 9개로 통폐합했다. 

특히 현장을 중시하는 원칙에 따라 현장 근무자 비율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이번 인사 개편에는 70여명에 달하는 임원이 승진됐을 뿐 아니라 그룹의 '싱크탱크'역할로 '미래융합전략실'을 신설했다. 

하지만 기업 쇄신을 위해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황 회장과는 달리 내부에서는 여전히 공기업적 관행이 남아있어 이를 버리고 기업문화를 탈바꿈 시키는 것도 시급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KT관계자는 "업무 추진 과정상 비효율적인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조직 재정비에 따른 내부 분위기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통신 업계는 황 회장의 '현장 중심'경영 및 '핵심 인재 배치'방침 등으로 능력에 따른 보상과 기업적 문화를 새롭게 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불필요한 보직을 없애고 주요 보직에 전직 KT출신을 배치한 점 또한 내부 분위기를 변화시키기 위한 방침이라고 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이 삼성 출신답게 기업가적인 마인드로 KT의 조직 문화나 경영 방침을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