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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 일화 FC, 성남시가 인수, 웬 일~~?

프로축구 성남 일화 FC, 성남시가 인수, 웬 일~~?

기사승인 2013. 06. 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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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문 태  기자
성남시민구단으로 재 창단! 시민혈세로 년간 운영비만 수백억원~~?,
보고서에는 창조혁신교육의 일환이라고 접목.

성남/아시아투데이 배문태 기자=
28일 오후 2시경 성남시의회 동 5층 회의실.성남시가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 성남일화축구단의 인수관련

‘성남시 시민 프로추구단 재창단 타당성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 설명회장에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정용환) 소속 의원과 시 관련 공무원 등이 무더운 날씨에도 삼삼오오 참석했다.

결론만 얘기하면 신규예산을 투입해 시민구단을 창설하는 것보다 기존 성남일화를 인수하는 것이 경제면이나 브랜드명 활용등에 타당성이 있다는 장밋빛 전망 투성이었다.

본 연구용역 결과자료에 의하면 대학연구에서 제시하는 ‘경제적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프로 스포츠산업에 투자하면 생산, 소득, 부가가치 간접세 유발효과가 3배 가량파급된다면서 100억원을 투자시 309.4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신규로 시민구단을 창단할 것인가 아니면 현 성남일화 FC를 인수하여 운영할 것인가? 라는 자문(自問)을 통해 성남일화가 1부리그에서 시작됐으며 명문 클럽의 역사 승계, 성남시 정책파트너 및 대표 브랜드로 활용가능성을 들어 성남일화 FC를 인수해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론도 내렸다.

그러면서 잠재적 고객(팬)확보 전략에서 잠실운동장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인 서울 지역(강남, 서초, 송파, 강동) 및 경기동부권 시민 잠재 고객 5백만명을 팬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성남시에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일응 타당성있는 인용이라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철저한 지역연고주의를 표방하는 프로축구단의 성격을 무시했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같은 차용은 용역을 맡은 측이 인수타당성 합목적성을 설명하려 짜맞춘 견강부회(牽强附會)요 아전인수(我田引水)의 다소 무리한 차용이라는 지적이다.

시민구단 창단이라는 재창단의 의미에 앞서 우승 7회(리그, 아시아 챔피언 등)에 이르는 명문 구단 성남일화가 지역 연고에서 침체성을 벗어나지 못한 사유로 지적한 통일교 이미지의 제거 방안과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시민들의 진지한 논의는 부족했다.

아니 용역부문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배제된 상황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성남일화구단 인수를 통해 성남시의 방향성 및 시책을 프로구단을 통해 실행하고 더 많은 시민들이 인지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이 가능하므로 이를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로 하여금 ‘우리구단’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한 뒤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복지, 지역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여가활동, 미래혁신교육사업의 선도적 운영이 가능한 창조적교육도 접목시켰다.

그리고 현재 Ciassic에 속한 5개 시민구단은 모두 지역형 주식회사로 운영되고 있어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구단의 특성상 경쟁력확보를 위해서는 지역형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도출하면서 우승을 목표로 운영한다면 최소 년220억원의 비용이, 현상유지를 한다해도 년155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프로는 전문가이므로 프로다워야 한다.구단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손익분기는 철저히 구단의 몫이고 이것이 시장경제의 기본이다.

구단을 매각하던 구단을 키워 그 그룹에 속한 선수를 유능한 선수로 발굴 육성해 선수를 임대해 임대수익을 창출하던, 아니면 선수들의 이적료 수익 창출을 도모해 구단 운영의 내실을 꾀하던 철저히 시장경제에 맡겨 둘 일이다.

프로 축구 시즌이 진행 중에 자칫 선수들의 사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한 성적 결과에 따라 구단 명예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는 이같은 성남일화구단의 인수를 통한 시민구단 창단 등의 논의에 행정기관이 앞장서서 나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각본에 의해 쫒기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

명색이 프로축구단을 운영하겠다는 사람들의 행태는 여과없는 아마추어리즘이다.

과연 누구를 위해 시민 세금으로 용역비를 지불하면서 년간 몇백억원의 운영비가 혈세로 소모되는 프로축구 시민구단 창단을 서두를까? 라는 의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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