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는 특히 개발자금을 지역사회에 적절히 조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지방관료들의 사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튀니지 국영방송은 부상자가 최소 80명이라고 밝혔으며, 정부 관계자는 국가 보안군이 질서유지를 위해 탱크 등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반(反)아랍 영화가 제작된 것에 항의해 극우파 무슬림인 살라피(salafi)가 미국 대사관을 공격한 이후 가장 격렬하게 진행됐다.
튀니지는 지난해 초 ‘자스민 혁명’ 이후 벤 알리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고 이슬람 세력이 이끄는 정부가 뒤를 이어 경제 살리기에 전념해 왔지만 유로존 위기 및 국내 정치세력 간 갈등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마디 제발리 튀니지 총리는 살라피와 진보 엘리트 세력 모두가 튀니지의 경제 성장에 해가 되고 있다며 ‘중도의 길’을 촉구했다.
튀니지 혁명은 이후 이집트와 리비아, 예멘, 시리아 등으로 번지면서 ‘아랍의 봄’을 촉발하는 계기로 작용한 바 있다.
한편 세계은행은 최근 튀니지에 혁명에 따른 복구자금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5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