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코트라 방문… 한국기업에 ‘러브콜’

오영호 사장 면담해 미얀마 투자·무역확대 및 양국 사업협력 강화 논의

9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코트라 본사를 방문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미얀마 투자환경설명회'를 경청하고 있다. /제공=코트라

아시아투데이 김난영 기자 = 국빈 자격으로 방한 중인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9일 코트라를 전격 방문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이날 코트라에서 개최된 '미얀마 투자환경설명회' 참석차 산업부 장관 및 주 장관 등 각료 10명을 대동하고 오영호 코트라 사장을 면담했다. 면담에서는 한국기업의 미얀마 투자와 무역 확대를 비롯한 양국 간 산업협력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코트라가 미얀마 정부의 대외개방 정책기조에 맞춰 두 나라 기업의 협력 강화에 도움을 줬다”며 “제조업, 자원개발, 전력발전, 공항설립 등 인프라확충 분야는 물론 농업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진출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미얀마의 개방·발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투자여건이 더욱 개선되고 있다"며 "한국의 발전경험을 미얀마와 공유해 미얀마 발전의 동반자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미얀마 정부가 한국기업 진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코트라가 주관한 '미얀마 투자환경 설명회'에도 참석해 대우인터내셔널, 서부발전, 우리은행, 롯데그룹, 한신공영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국내 기업인 300여 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미얀마 투자설명회는 오 사장의 개회사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의 환영사, 테인 세인 대통령의 특별연설로 시작돼 무역투자, 건설엔지니어링 등 사업기회 소개와 투자법령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특히 미얀마의 투자제도와 인센티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코트라는 앞서 미얀마 민주정부가 수립된 직후인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17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파견했으며 5월에는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미얀마 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우리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코트라는 또 정부와 공동으로 ‘민관 지원협의회’를 구성해 미얀마 투자위원회(MIC), 경제기획부(NPED) 등 미얀마 정부부처와 협의 채널을 구축, 투자유치 확대 및 수출산업 육성, 산업공단 조성 등 핵심 정책 분야에서도 협력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양곤에서 미얀마 최초로 국내기업 60여개사가 참가하는 '세계일류한국상품전'을 개최해 떠오르는 유망 시장인 미얀마에 한국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 사장은 "미얀마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 기회와 위험을 면밀히 분석하고 업계 상호입장을 조율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코트라는 미얀마 정책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성공적인 우리 기업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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