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민주 대선경선 초반 판세, 문재인 우세 장담 못해

민주 대선경선 초반 판세, 문재인 우세 장담 못해

기사승인 2012. 08. 16. 15:4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 제주, 울산, 강원 등 문재인 열세로 분류. 손학규 김두관 초반 기선제압 노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25일)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들은 첫 경선지역인 제주도를 비롯해 26일 울산, 28일 강원, 30일 충북에서 이뤄지는 초반 경선 투표에서의 기선제압을 노리고 있다.

당내 지지율 1위인 문재인 후보는 여론조사상 우위를 토대로 굳히기 전략을 통해 결선투표 없이 대선으로 직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박준영 후보는 결선투표 성사와 이후 뒤집기라는 대역전의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문 후보가 당내 후보 중에는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3일 리얼미터의 민주당 경선후보 선호도 조사를 보면 문 후보는 35.1%로 손학규(12.6%) 김두관(8.4%) 정세균(4.6%) 박준영(3.7%) 후보에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리서치뷰가 지난 10~12일 초반 경선지인 제주·울산·강원·충북 지역에서 유권자 5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크게 앞섰다. 제주에서는 문 후보(35.6%), 김 후보(14.8%), 손 후보(14.4%) 순이었다. 울산에서도 문 후보(32.8%)가 앞서가는 가운데 손 후보(13.2%), 김 후보(12.8%)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당 내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와 당내 경선이 다른 양상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하는 경선은 조직력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첫 경선지인 제주는 손 후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제주가 지역구인 김우남 공동선대본부장이 상주하며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울산은 친노(친노무현)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지난 6·9 전당대회에서 김한길 후보가 친노 이해찬 후보를 꺾는 이변이 연출된 지역이다. 따라서 문 후보와 김 후보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강원과 충북도 손 후보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초반 4개 경선지역에서 문 후보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손 후보 측은 “2002년과 2007년 경선을 봐도 대세론과 상관없이 초반 경선에서 이긴 사람이 후보가 됐다”며 “현재 손 후보의 상승세를 생각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도 “최근 캠프를 정비하고 심기일전하면서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제주와 울산을 반전과 역전의 기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문 후보는 순회경선에서 50% 이상을 득표해 곧바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겠다는 목표다. 경선 후반 서울·경기·부산 등 문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 선거인단이 대거 몰려있고 여론상으로도 문 후보에게 유리한 곳들이 많아서다.

문 후보 측은 “범야권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 문 후보 지지율이 절반을 넘고 있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결선투표를 가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