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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호법부장, “억대 도박․성매수 사실무근...심심풀이 내기문화일 뿐”

조계종 호법부장, “억대 도박․성매수 사실무근...심심풀이 내기문화일 뿐”

기사승인 2012. 05.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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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성호스님이 여승 성폭행하려 했다" 폭로
조계종은 16일 일부 승려들의 성매수를 폭로한 성호스님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호법부장 정념스님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몇몇 스님들에게 숨겨둔 아내가 있으며, 자승스님이 명진스님과 강남 풀코스 룸살롱에 가서 성매수를 했다’는 성호스님의 주장에 대해 “자승스님과 명진스님이 룸살롱에는 갔지만 성매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념스님은 "명진스님 말에 따르면, 자승스님은 당시 다른 곳에 있다가 중요한 얘기를 하자고 해서 (룸살롱에) 왔다"며 "하지만 장소가 적절치 않아서 오랜 시간 머물지 않고 나갔고, 술도 안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12년 전 이미 사실로 확인됐다"며 "(자승스님은) 그런(성매수를 한) 사실이 없기에 총무원장이 됐다"고 해명했다.

정념스님은 또 승려들의 억대 도박판 사건에 대해서도 "8명의 진술서를 보니 한 사람당 30~40만 원 정도 가지고 있었다"며 "정식으로 계산하면 (판돈이) 억대라는 말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사람의 유언비어"라고 주장했다.

정념스님은 "진술서를 보면 판돈이 400~500만 원인데, 내기 문화 겸 심심풀이였다"며 "(판돈 수억 원은) 낭설"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한 판당 400~500만 원인 판돈이 열 번, 스무 번 돌면 전체 판돈은 억대가 된다"고 반박하자 정념스님은 "내기 문화를 어떻게 도박판에 비유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놀이문화에는 사회에서 말하는 도박도 있지만, 내기문화, 치매에 안 걸리기 위해 하는 화투 등 여러 형태가 있다"며 "이런 문화를 한두 사람이 하는 것을 두고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스님들이 수백만 원으로 화투를 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정념스님은 "저희들이 놀이문화, 해서는 안 될 것을 한 것은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사과드린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계종이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성호스님의 성폭행 미수사건과 관련해서는 정념스님은 "내가 어제 호법부장을 맡았다. 기록에 그렇게 돼 있다고 들었는데 직접 사실관계를 검토해보겠다. 그러나 종단에서 결정해서 발표한 만큼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이 발표한 '종단 제적자 정한영의 음해 발언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의 조치'라는 보도자료에 따르면, 성호스님이 "2004년 12월 밤 11시쯤 사찰 내에서 비구니 스님을 강제로 성폭행하려다 비구니 스님과 스님의 모친(당시 비구니 스님 사찰 공양주)이 저항하자 스님과 모친을 밀어 넘어뜨리고 폭행했다"며 "이 폭행 사건 때문에 모친은 6년간 장애를 겪고 투병하다 사망했고, 비구니 스님은 소장 파열로 소장 제거 수술을 받고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계종은 또 성호 스님이 "사찰 돈으로 '링컨 LS'와 '포드 이스케이프' 등 고급 외제차를 구입해 타고 다녔다"며 차량번호도 공개했다.

또 "2011년 1월 주지직에서 해임된 사찰을 되찾겠다며 직원의 손을 드라이버로 찌르고 사찰 기물을 파손해 폭력 사건으로 전주지법에서 공판이 진행 중" "주지 재직 시절 금당사 문화재 관람료를 횡령해 탕진한 사건에 대한 전주지검 수사가 진행 중", "종무원을 상대로 한 100억원 손배소, 총무원장을 상대로 한 당선무효소, 직무정지가처분, 사문서위조 등 15건의 고소 고발을 벌인 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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