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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저축銀 김찬경 회장, ‘가짜 서울법대생’ 전력 들통

미래저축銀 김찬경 회장, ‘가짜 서울법대생’ 전력 들통

기사승인 2012. 05. 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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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업정지 심사를 받고 있는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체포됐다. /사진=SBS 8뉴스 방송화면 캡쳐
[아시아투데이=유재석 기자] 지난 3일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해경에 의해 검거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이 30여년 전 서울대 법대생 행세를 하다 발각된 전력이 드러났다.

김 회장은 1980년대 초 가짜 서울대 법대생 행세를 하다가 1983년 1월 졸업앨범 제작과정에서 가짜임이 들통나 경찰에 적발됐다. 중졸 학력인 그는 군에서 만난 서울대 법대생 소개로 법대 복학생 모임 '법우회'에 참석하면서 4년 간 가짜 서울 법대생 행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법대 학장이 김 회장의 결혼식 주례를 보고, 서울대 법대 동문 상당수가 하객으로 참석하는 등 '서울대 법대생' 행세를 계속함에 따라 그가 가짜 학생인지 눈치챈 사람들은 없었다. 또한 그는 신혼집을 차린 뒤 법대 동문들을 불러 집들이까지 했다.

이후 김 회장은 가짜 서울대생이라는 사실이 발각된 뒤에도 동문들에게 연락을 끊지 않았으며, 미래저축은행 대표가 되고도 서울대 동문을 사칭하며 서울 법대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그는 최근 신구대 경영학과를 학사 졸업했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7일 김 회장에 대해 배임과 횡령,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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