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우 기자] 새누리당의 이상돈·이준석 비상대책위원과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입당 절차를 밟은 사실이 2일 뒤늦게 밝혀졌다.
이들 비대위원들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입당했다”고 밝혔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4·11 총선 과정에서 지인들에 대한 지원유세도 해야 할 것 같아 지난 3월 10일께 경기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입당하겠다는 생각은 전부터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입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행보를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지금 나도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향후 새누리당 내부에서 이명박 대통령 등 현 정부와 박 위원장과의 선긋기 작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5·15 전당대회에 참여하려면 지난달 24일까지 당원이 돼야하기 때문에 24일 입당했다”고 전했다.
이 비대위원은 “문대성 김형태 당선자의 처리 문제 등 쇄신 작업이 일단락 됐다”며 “앞으로 당원이 돼 새누리당에 꾸준한 지지를 보내면서 쇄신 작업을 도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비대위원들의 입당여부에 대해 “이양희 위원은 유엔(UN)에서 하는 일이 있어 안 하시고, 조현정 위원은 개인적으로 하시는 일이 있으셔서 입당을 안 하신 걸로 알고 있다. 조동성 비대위원은 대학 교수로서 중립을 지키기 위해 입당하지 않았다”고 했다.
조 본부장은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지만 3월 초에 입당했다”며 “다른 분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입당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그는 입당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에 들어와 당명과 로고 만드는 작업을 했던 홍보본부장인데 보다 큰 애정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생각에 입당 절차를 밟게 됐다”면서도 “스스로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느 당이든 그 당을 사랑한다면 입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