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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기술로 ‘건설한류’ 심다] 쌍용건설, 52도 기울기 골조공사 완벽 시공

[특화기술로 ‘건설한류’ 심다] 쌍용건설, 52도 기울기 골조공사 완벽 시공

기사승인 2012. 02. 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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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베이샌즈 호텔, 경사구조 시공법 신기술 지정...고속도·지하철도 첨단공법 수행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아시아투데이=류정민 기자]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기업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건설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만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도심지하철 공사 등의 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2010년 완공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세계적인 영국계 구조설계회사인 아룹사(Arub Consultant)의 관계자가 "전세계에서 가장 짓기 어려운 프로젝트"라고 말할 정도로 까다로운 기술력이 요구되는 프로젝트로 유명했다.

싱가포르의 관문을 상징하도록 설계된 이 호텔은 52˚ 기울어진 경사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그렇기 때문에 두 개의 건물이 23층(지상 70m)에서 만나기까지 동편의 기울어진 건물의 골조공사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이 프로젝트 성공의 관건이었다. 

공사 과정에서 경사진 구조물을 지탱해 주기 위해서는 해당 높이까지 수 많은 서포트 (Support, 동바리)를 세워야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인력, 시간, 작업 공간 등 여러 제약 사항이 있어 작업의 지연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쌍용건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600mm 두께의 내력벽에 포스트 텐션 (Post-Tension)을 설치해 내부에서 와이어(Wire)를 인장, 건물의 기울어짐을 방지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또한 건물 골조에 수많은 센서를 설치해 시공 중 발생하는 건물의 기울어짐과 변형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첨단 공법이 적용되기도 했다.

이후에는 하부 양 구조체 벽 속에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고 서로 연결하는 트랜스퍼 트러스(Transfer Truss) 공법을 통해 상부에서 전해지는 막대한 수직하중에 의한 하부 두 구조체의 변형문제를 해결했다.

이처럼 현존하거나 현재 설계, 시공중인 건축물 중 최고 난이도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첨단 기술을 적용, 3~4일 만에 1개 층을 시공했다. 쌍용건설은 2009년 7월 예정보다 한달 이상 빠른 18개월 만에 골조공사를 완료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호텔의 경사구조 시공 공법은 2010년 해외 프로젝트 적용 기술 최초로 국토해양부 건설신기술 (제608호)에 지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 관공사 입찰시 기술점수를 부여 받고 유사 프로젝트에 사용될 경우 기술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쌍용건설이 현재 싱가포르에서 진행중인 대규모 토목공사에도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현재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Marina Coastal Expressway) 482공구'와 싱가포르의 중심지에 약 1㎞의 지하철과 2개 역사를 건설하는 DTL2 C921(Downtown Line2 C921) 공구도 시공하고 있다. 

고속도로 프로젝트는 지하 고속도로 (0.87km)와 지하 진입도로 (0.33km) 등 총 연장 약 1.2㎞, 왕복 10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국토 전체가 연약지반인 섬국가 싱가포르에서도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현장은 당초 바다였던 곳을 매립하여 육지를 만든 곳으로서 연약한 해상 점토를 보강하는 지반 보강 공법이 프로젝트 수주의 관건이었다. 

지하철 공사의 경우는 싱가포르 중심지 리틀 인디아 (Little India)와 부기스 (Bugis)를 잇는 총 연장 1.065㎞의 지하철과 2개 역사를 건설하는 이 구간 지상에는 복잡한 도로와 폭 25m의 로처 운하 (Rochor Canal)가 지나고 기존 지하철 노선 (North-East Line)이 3.7m 위로 통과하는 등 복잡한 교통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공사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고속도로의 건설의경우 1m당 공사비는 8억2000만원으로 비싸다"며 ""연약지반을 보강하기 위해 직경 2m 파일 (Drilled shafts, 현장타설 말뚝)을 무려 2000여 개를 설치하고 DCM(Deep Cement Mixing) 및 JGP(Jet Grouting Pile) 공법을 총 동원하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난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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