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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빠진 삼성, OLED TV 기술 방식 LG 따라가나?

고민빠진 삼성, OLED TV 기술 방식 LG 따라가나?

기사승인 2012. 02. 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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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용과 수요면에서 LG WOLED 방식 유리... 전문가 "기술 방식 전환 가능성 높아"
최용민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꿈의 TV’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생산 방식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OLED TV에 적색과 녹색, 청색 소자가 스스로 색을 만들어 내는 방식인 RGB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고 있는 화이트(White)OLED 방식이 원가와 수요 측면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소비자가전쇼(CES)에서 서로 다른 기술 방식의 55인치 OLED TV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고 삼성전자도 올해 안에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OLED TV 기술방식을 LG전자의 WOLED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과 수요면에서 WOLED 방식이 훨씬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전성훈 하나대투리서치센터 팀장은 “이미 삼성전자는 대형 패널 생산을 위해 WOLED 생산이 가능한 장비의 발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형 패널은 문제가 안되지만 대형 패널에서 RGB 방식을 고집한다면 삼성에게는 큰 손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팀장은 또 “원가나 수요면에서 LG전자의 WOLED가 훨씬 장점이 많다”며 “RGB 방식의 경우 장비라든지 소재, 생산 수율을 맞추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영주 우리리서치센터 팀장도 “WOLED 방식도 하나의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이 WOLED로 전환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WOLED의 생산 방식은 액정표시화면(LCD) 패널과 비슷하기 때문에 기존 LCD 라인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 투자가 크게 필요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양산에서 크게 유리한 측면이 많다.

반면 삼성전자의 RGB 방식의 OLED TV는 비용이 많이 들고 생산 장비도 충분하지 못해 올해 안에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관계자는 “아직까지 WOLED 방식으로 간다던지 RGB 방식으로 간다고 정확하게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올해 OLED TV를 출시하는 것도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OLED TV의 하반기 출시를 위해 파주 파이럿 생산라인에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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