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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스토어 열풍, 무섭네” 쇼핑 패러다임이 변하다

“가상스토어 열풍, 무섭네” 쇼핑 패러다임이 변하다

기사승인 2011. 12. 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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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이후 잇따라 가상스토어 오픈
대형 할인점인 홈플러스가 지난 8월 서울 지하철 선릉역세 선보인 가상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상품 QR코드를 스캔하고 있다. /제공=홈플러스

“넌 마트가니? 난 가상스토어에서 해결한다...”

유통시장에 불고 있는 가상스토어 바람이 거세다. 대형 할인점인 홈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이후 가상스토어를 오픈하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상스토어의 등장으로 쇼핑 패러다임이 또 한번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 언론들도 가상스토어를 ‘한국에서 일어난 새로운 쇼핑 혁명’이라고 언급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재역, 서울역 등 3개 지하철역에 오픈한 아웃도어브랜드 '웨스트우드'의 가상스토어(왼쪽)와 신촌역 등 4개 지하철역에 들어선 롯대백화점 가상스토어. /제공=웨스트우드, 롯대백화점 

12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스토어는 이제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아웃도어브랜드 ‘웨스트우드’는 지난 5일 양재역, 서울역 등 3개의 역에 가상스토어를 오픈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교보문고도 서점업계 최초로 강남역, 삼성역 등 6개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가상서점’을 선보였다. 이에 더해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신촌역 등 4개 지하철에, G마켓도 지난 10월 명동역에 ‘가상 패션 스토어’를 열었다.

시장에 가상스토어 열풍을 몰고 온 것은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가치점, 감성점에 이어 모바일 유통혁명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다중결합 4세대점포'인 가상스토어를 지난 8월 지하철 선릉역에 선보였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부산 서면역과 서울 광화문 버스정류장에도 가상스토어를 잇따라 오픈했다.

가상스토어는 지하철역 스크린도어·광고판에 설치된 제품 사진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 물건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 점포를 말한다.

가상스토어는 온라인 쇼핑몰의 등장으로 낮아진 시·공간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들의 생활 모든 곳에 오프라인 매장과 같은 쇼핑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가상스토어를 통해 3A(Anywhere, Anytime, Anyplace) 쇼핑’ 시대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가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앞으로 가상스토어는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홈플러스가 지난 4월 모바일 쇼핑 앱을 런칭한 이후 현재까지 앱 다운이용자는 무려 76만명에 달하며 내년 초에는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4월 이후 모바일 앱을 통한 매출이 767%나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11월 이후 모바일 쇼핑 앱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증가율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홈플러스 가상스토어 관련 싱가포르 일간 '아시아원'의 보도. /제공=아시아원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도 한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상스토어 바람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일 싱가포르 일간지인 ‘아시아원’은 홈플러스의 가상스토어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에 더해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일본의 NHK 등 전 세계 주요 언론들도 가상스토어에 관심을 보였다. 홈플러스는 “가상스토어 오픈 이후 3개월 동안 9개국 33개 매체가 이를 보도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새로운 모바일 쇼핑 혁명이 아시아를 강타했다’고 소개했다. 또 영국의 스크린미디어도 ‘홈플러스의 가상스토어는 유통업체의 전통적인 마케팅 경계가 붕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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