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공희소 회장(오른쪽)이 11일 대한상의 조찬 초청강연을 위해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송영택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조찬 초청강연에서 "세계 경제인들과 자주 만나는데 기업들의 활동은 세계 공존·공영과 인권신장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업인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실현과 기후변화를 막는데 기여해햐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소개하고 "세계의 도시화가 70%가 되고, 인구가 90억명이 되는 2050년에는 국토관리와 도시설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또 지구 온난화 가스를 50% 줄여야 하는데 이러한 목표에 맞는 기업활동 전략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기업인들에게 세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고 기후변화를 막아야 하고 △혁신과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한 확대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 총장은 "유엔과 상공회의소가 힘을 합칠 때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구 온난화 문제, 절대적 빈곤, 질병에 의한 죽음, 식량 위기문제 등 다중적인 위협환경 속에서는 살고 있는 시대에서는 어느 부강한 한 나라가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반 총장은 불안한 안보환경과 척박한 자원 보유국임에도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대한민국의 세계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각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이 어떻게 발전했느냐는 것을 주로 이야기 한다"며 "내가 초등학교 때 교실이 없어서 땅바닥에서 공부하고 유엔이 주는 학용품을 가지고 공부했다는 것을 이야기 하면 눈물을 흘리는 경우를 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은 개도국에게는 하나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진정한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끝으로 5년의 임기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지속가능한 성장 실현과 기후변화를 막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유엔과 우리나라의 인연이 깊다"며 "반기문 총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포럼'에 180여개의 우리 기업들이 가입해 세계 인권 강화와 반부패 척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