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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오늘날 부정·비리 보면서 분노 금할 수 없어”

MB, “오늘날 부정·비리 보면서 분노 금할 수 없어”

기사승인 2011. 06. 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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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예우, 금융 법조 세무 국방 일반 공직까지 퍼져 있어”
신대원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소득이 높고 불공정한 사회보다는 소득이 다소 낮더라도 공정한 사회에서 사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67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소득이 아무리 높아져도 사회가 공정하지 못하다면 참으로 염려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단호하게 부정과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며 “나 자신도 오늘의 일을 보면서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오늘의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도덕과 윤리를 회복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가 관행이라고 보는 것 중 상당한 부분이 공정사회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관행화된 비리와 부정이 젊은 세대의 희망을 빼앗고 서민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서민들을 분노케 한 저축은행 사태만 해도 그렇다”며 “그 근본 원인은 물론 대주주와 경영진의 범죄적 비리다. 그러나 사태가 이처럼 악화된 배후에는 전관예우라는 관행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전관예우는 금융 당국만이 아니라 법조, 세무, 국방, 일반 공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면서 “전관예우가 큰 문제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묵인돼 왔다.

그러나 이런 관행을 없애지 않으면 선진일규국가로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들은 무엇보다도 선출직과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를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정부는 공직자윤리법부터 보다 엄격하게 고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2007년 퇴임하면서 “5년 전 옷 가방 두 개를 들고 대통령궁에 들어왔고 이제 그것을 들고 떠난다”고 말한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서 31년간 근무하다 퇴직한 뒤 공부를 마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성태 서울시립대 교수의 사례를 언급하며 “제도 보완도 중요하지만 사회 풍토와 문화, 그리고 그 가치관을 바꾸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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