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 기자] 6월 첫주,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신간과 화제작들을 소개한다.

■ 위로의 레시피
- 글 황경신, 그림 스노우캣 모요사 펴냄

세상과 삶에 대한 따뜻함을 담은 특유의 감성적인 글을 선보여온 황경신과 '스노우캣'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권윤주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음식 에세이다. 이 책은 사랑에 지치고 일상에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어주는 39가지의 음식과 요리에 얽힌 여러 가지 추억을 이야기한다.




■ 쉼표 여행- 길위에서 달콤한 휴식을 얻다
- 글사진 정인수. 팜파스 펴냄

북적대는 도시를 훌쩍 떠나고픈 사람들을 위한 감성 에너지 충전 여행서다. 달콤한 위로를 건네는 아름다운 길, 마음까지 초록으로 물드는 시원한 숲과 계곡, 물결 따라 마음도 쉬어가는 바다와 섬, 다시 씩씩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희망을 주는 절과 마을. 백 번 가도 좋을 만큼 소중한 우리나라의 여행지들을 담았다.





■ 쓰나미 아직 끝나지 않은 경고
- 글사진 류승일, 전나무숲 펴냄

일본 동북부 참사 이후 최초로 출간된 본격 재난 다큐멘터리 서적이다. 3월 14일부터 보름 남짓한 기간 중 일본 동북부 전 지역을 취재한 프리랜서 사진작가가 생생한 사진으로 대참사의 현장을 전하며 곧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거대한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 미스매칭- 그 회사가 당신을 뽑지 않는 이유
- 신길자 외 31명. 지식공간 펴냄

이 책은 구직자들의 가장 큰 문제를 ‘나를 찾지 못한 채 구직 활동에 뛰어든 것’이라고 보고, 이 때문에 6가지 미스매칭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6가지 미스매칭이란 자기소개서/이력서, 면접, 인사담당자가 탐내는 인력 기준, 자신감, 자기 탐색, 조력자 등에 대한 구직자의 눈높이 문제를 지칭한다. 저자들은 이 6가지 미스매칭을 하나씩 매칭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동시에 독자들로 하여금 직접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실제 사례를 제시한다.


■ 노무현 정부의 실험-미완의 개혁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기획. 강원택, 장덕진 엮음. 한울아카데미 펴냄

이 책은 노무현 정부가 시도한 핵심적인 개혁 정책을 포함해서, 이 시기에 중요한 정치적 쟁점과 사회적 이슈로 부각했던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지역균형발전 정책, 복지 정책, 여성 정책, 노동 정책, 부동산 정책, 재벌 정책, 통일 정책, 동북아 정책, 언론 정책, FTA 정책, 4대 개혁입법과 같은 중요 정책들과 인터넷 정치, 시민운동처럼 이 시기에 중요한 정치적 행위자로 부상한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 무아의 빛-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의 해석적 생애사
- 김춘희. 북갤러리 펴냄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창설자 무아(無我)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의 영성을 세상에 알리고 그의 영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생애사다. 방유룡 신부의 시대적 배경(1900~1986)과 가족사를 시작으로 하여 그의 생애를 연대기적으로 기술한 이 책은 그의 인품과 성격이 배어나는 삶에 얽힌 잔잔한 이야기들과 사건들 그리고 그의 업적들을 상세하게 서술한 책이다.



■ 데모스 - 민주주의의 급진화, 연대성의 정치학

＜급진민주주의리뷰 데모스＞는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의 급진민주주의 연구모임 데모스가 지난 3년간 ‘민주주의의 급진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진행한 공동연구의 부분적인 산물이다. 민주주의가 ‘희망의 도구’가 되지 못하고 있는 오늘날의 위기 상황에서 이 책은 민주주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창간호와 2호가 동시에 출간되었다.




■ 성공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
- 레이 크록. 장세현 옮김. 황소북스 펴냄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 자서전인 이 책은 자그마한 도시의 일개 레스토랑에 불과하던 맥도날드를 오늘날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레이 크록의 성공비법과 그의 놀라운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52세라는 늦은 나이에 맥도날드 사업에 뛰어든 그는 경쟁사의 쓰레기통 속을 뒤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성공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고 술회한다.



■ 승사록, 조선 선비의 중국 강남 표류기
- 최두찬 지음. 박동욱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조선 후기 학자 최두찬(1779-1821)이 1817년 제주 대정현 현감이 된 장인의 청으로 제주도에 갔다가 이듬해 귀향하는 길에 풍랑을 만나 일행 50명과 함께 16일간 표류한 체험과 중국 강남에 발을 디딘 후 돌아올 때까지의 중국 견문기를 담은 책.
＜승사록＞에는 최두찬이 제주도에서 지은 시편과 험난한 표류 당시 상황, 중국 강남에서 보고 들은 것들, 중국 지식인과의 문답 등이 담겼다.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 리처드 J. 라이더ㆍ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미국의 자기계발 트레이너가 자신을 위한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는 법을 조언한다.
저자는 아프리카 여행 중 마사이족 족장이 자신의 배낭을 보고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줍니까?"라고 물은 것을 계기로 인생의 짐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지혜롭게 소유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전한다.


■ 행복하게 사는 법
- 박완서외 21명 지음. 연암서가 펴냄

지난 1월 타계한 소설가 박완서 씨를 비롯해 한말숙, 김양식, 박명성, 이경희, 권지예, 허혜정 등 숙명여고 출신 여류 문인들의 모임인 숙란문인회 작가들의 에세이를 모은 문집이다.
기억이 어슴푸레한 어릴 적 이야기와 학창 시절, 현장을 살아내는 삶의 이야기, 그리고 나이듦을 소재로 세대별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옥같은 글들을 빚어 묶었다.



■ 주석 달린 월든
-강주헌 옮김. 현대문학 펴냄.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출간 150주년을 기념해 상세한 주석과 자료를 덧붙인 주석판이다. ＜월든＞의 배경이 되는 신화와 역사, 미국 경제와 사회 등에 대한 분석을 비롯해 소로의 시와 수필, 일기와 편지 등을 바탕으로 자세한 설명을 달았다.




■ 전장의 인간(전2권)
- 이윤기 옮김. 섬앤섬 펴냄.

미국의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전쟁에 관한 소설과 논픽션을 엮은 책을 번역가 고(故) 이윤기 씨가 옮겼다. 1978년 첫 출간 후 33년 만에 '죽은 자는 말이 없다'와 '노병은 죽지 않는다' 등 두 권으로 묶은 개정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