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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선수단, 트위터 매력에 ‘풍덩’

광주FC 선수단, 트위터 매력에 ‘풍덩’

기사승인 2011. 04. 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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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 기자] “머리하려 가려는데 어떤 머리가 어울릴까용?ㅎㅎ 염색두 할까용??(4월10일 일요일 오후 3:20)”

따도남 김동섭(따도남=따듯한 도시 남자를 칭하는 신조어)이 트위터에 글을 남기자 곧바로 팔로워들의 멘션(덧글)이 도착했다.

“@heungmin40 정용화같은 머리요. ㅎㅎ (오후 3:22)”, “@bsk352 빠마하세요 ㅎ (오후 3:22)”, “@sisisi0817 으잉? 어케 바꿀건데요? (오후 3:23)”

그리고 3시간 뒤, 김동섭은 “하하 변신 끝. 근데 변화가 별로 없는 듯…”이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을 공개했다. 트친(트위터 친구)들은 ‘잘 어울린다’, ‘머리 무슨 색이에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고 김동섭은 일일이 맨션을 달아주며 하루 종일 즐거운 대화를 이어갔다.

광주FC 선수들이 트위터의 매력에 풍덩 빠졌다.

아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트위터에 새로 올라온 글부터 먼저 확인하고, 늦은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미처 남기지 못한 트위터 멘션달기를 잊지 않는다. 틈만 나면 자신들의 일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팬과의 사랑 쌓기에 나선 것이다.

현재 트위터를 자신들의 놀이공간이자 친교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17명. 평균나이 23.7세답게 주제도 다양하다. “영화가 너무 슬퍼 울었어요”, “마트에서 구슬아이스크림”, “벚꽃이 만개~” 등 식사시간, 훈련, 잠들기 전 침대 위의 모습 등 팬들이 쉽게 볼 수 없었던 일상적인 모습과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잡담을 주고받듯 이야기 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는 840명과 팔로워를 맺은 김동섭. 그는 “마음속에 담아놓았던 이야기들을 팬들 앞에서 자유롭고 진솔하게 풀어놓을 수 있어 좋다”며 “일본에서도 트위터를 알았더라면 그처럼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선수들은 팬들이 남긴 글과 선물에 정성껏 인증샷을 찍어 멘션을 달고, 팬들은 소통을 넘어 트위터 당(트위터 사용자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개설해 팬클럽을 운영하는 등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 가고 있다.

구단 프런트도 트위터 등 SNS에 적극적이다. 광주는 현재 1만4000여명과 팔로워를 맺고 있다. 국내 프로구단 중 1위다.

광주FC 관계자는 “구단과 선수단 모두 트위터가 하루 일과에서 빠질 수 없는 생활의 일부가 됐을 정도로 푹 빠져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구단을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광주FC 선수단 트위터 정보

@dldyd19 이용
@total115 이재찬
@kes623 고은성
@maldinino03 허재원
@no1gur 안동혁
@yoorogba 유종현
@GJ_dongsub 김동섭
@DoubleAplus22 김수범
@zlzk10 이승기
@ZinedineLSY 임선영
@pyhan 박요한
@nhseok 노행석
@limtop27 임하람
@sneiki0324 박병주
@bluebawoozz 박기동
@mf14920 김은선
@ydm3114 유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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