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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글로벌 Biz korea] 쌍용건설, 상상속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 구현

[점프!글로벌 Biz korea] 쌍용건설, 상상속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 구현

기사승인 2011. 02. 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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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도 기울어진 독특한 외관…설계·시공능력 최고 입증
쌍용건설이 건설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5.5˚도가량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의 10배인 52도 기울어진 외관으로 설계와 시공에서 쌍용의 최고의 기술력이 발휘됐다.
[아시아투데이=류정민 기자]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의 3개 건물과 지상 200m높이에서 이를 연결하는 거대한 배 모양의 스카이 파크가 올라선 독특한 디자인의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Hotel) 호텔.

23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지하 3층 지상 55층 3개 동 총 2561객실의 이 호텔은 지상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져 올라가는 동측 건물이 지상 70m(23층)에서 서측 건물과 연결된 후 55층까지 올라가는 들입(入) 자형 구조다.

때문에 설계와 시공에 있어 건축물 중 최고 난이도로 평가 받아 왔다.

쌍용건설은 건축 당시 세계 최초로 포스트 텐션(Post-Tension)과 특수 가설 구조물(Temporary Bracing) 설치 공법 등을 사용해 피사의 사탑(5.5˚) 보다 약 10배 더 기울어진 호텔의 디자인을 완벽하게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현장소장이었던 쌍용건설 안국진 상무는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도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건물이라고 우려했던 프로젝트”라며 “특히 적정 공사 기간 48개월의 고난도 공사를 불과 27개월 만에 수행함으로써 기술력과 시공능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1년에도 해외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쌍용건설은 불안정한 매립지에 대규모 지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Marina Coastal Expressway) 482공구를 시공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하 고속도로(0.56km)와 지하 진입도로(0.44km) 등 총 연장 1㎞, 왕복 10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약 56개월이며 오는 2013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1m당 공사비는 약 8억2000만원으로 국내 최고인 성남판교지구 8차선 지하도로의 1m 당 공사비 720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이상 비싼 금액이다.

이처럼 공사비가 비싼 이유는 불안정한 매립지 지하에 최고 난이도의 각종 최첨단 공법을 사용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즉, 기술력을 제대로 인정받은 값인 셈이다.

국토 전체가 연약지반인 섬국가 싱가포르에서도 마리나 해안 일대는 매립지이기 때문에 연약한 해상 점토를 보강하는 지반 보강 공법이 프로젝트 수주의 관건이었다.

쌍용건설은 연약지반을 보강하기 위해 직경 2m 파일(Drilled shafts, 현장타설 말뚝)을 무려 2000여 개를 설치하는 특수 공법을 적용했다.

또 구조물 공사를 위해 지표면 15m 아래에 시멘트를 고압 분사해서 약 9만㎡ (45m ×2000m) 넓이, 5~10m 깊이의 견고한 구조체를 만드는 심층혼합개량공법의 일종인 DCM(Deep Cement Mixing) 공법이 적용된다.

특히 고속도로 아래로 지하철이 교차 개통될 예정이어서 도로 시공과 함께 4~5m 아래에 약 300m 길이의 박스형 터널 구조체를 미리 건설해야 한다.

또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최중심지에 약 1㎞의 지하철과 2개 역사를 건설하는 DTL 921 (Downtown Line 921) 공구도 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2단계 사업(DTL Phase 2)’ 총 10개 구간 중 최대 규모로 2009년 미화 5억5200만 달러(한화 약 7000억 원) 에 단독 수주했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되는 디자인 & 빌드(Design & Build) 방식의 이 프로젝트는 해외건설 40여 년 동안 국내 기업이 수주한 해외 철도·지하철 프로젝트 중에서도 최대 규모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사우디, 쿠웨이트, UAE 등 중동지역과 리비아, 적도 기니 등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증대하고 있는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기존 진출 시장에서도 꾸준히 영업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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