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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 포스트 김연아로 등극

김해진, 포스트 김연아로 등극

기사승인 2011. 01. 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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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를 이을 재목은 누굴까?

김연아의 영향으로 최근 2~3년 사이에 피겨선수가 급증함에 따라 한국 피겨도 눈부신 발전을 했다. 전국 각지에서 김연아의 뒤를 이을 꿈나무들이 자라나고 있다.

이들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바로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실내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제65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해진(14·과천중)이다.

김해진은 이날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수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98.47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46.82점과 합해 총 145.29점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피겨 신동 탄생을 알렸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그쳤던 김해진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쾌조의 컨디션으로 곽민정(17·수리고)과 박소연(14·강일중)을 모두 제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해진은 박소연과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지만 나이가 어려 시니어대회에 나설 수 없어 다음달 대만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은 곽민정과 김채화에게 넘겼다.

부상 회복 후 출전한 첫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해진은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을 유치하고 내가 그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그날을 꿈꾼다. ‘상상하면 그대로 이뤄진다’는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해진은 김연아 이후 국내 여자 피겨 스케이팅을 이끌 최고의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해진은 지난해 1월 제64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
작했다. 여자 싱글에서 총점 148.78점으로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대표였던 곽민정(134.23점)을 14.55점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것.

김해진의 등장은 우연이 아니었다. 김해진은 어릴때부터 될성 부른 떡나무 의 기질을 보였다. 과천 관문 초등학교때 트리플 점프 6종 가운데 5종(토룹, 살코, 룹, 플립, 러츠)을 완성
해 한국 피겨계를 놀라게 했다. 초등학생이 트리플 점프 5종을 성공한 것은 김연아와 김해진 뿐이다.

김해진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진출권을 따냈지만 훈련 도중 충돌 사고로 왼 발목 아킬레스건 위쪽이 찢어졌다. 처음으로 얻은 기회를 무산시키지 않기 위해 출전을 강행했지만 종합 28위란 저조한 성적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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