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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텔서 2배 더 팔린 건…호캉스 경험한 소비자들 ‘호텔표’에 지갑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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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05. 18. 15:15

조선호텔 침구
조선호텔 침구. /제공=조선호텔앤리조트
최근 2~3년간 젊은 세대 사이에서 명품과 함께 인기를 얻은 문화는 호텔 문화 체험이다. 호텔에서 숙박하며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는 보편화 된 지 오래고, 식당 이용이나 라운지에서의 애프터눈티 혹은 빙수를 먹으며 시설을 경험하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그동안 호텔업계는 객실 판매 뿐 아니라 '호텔표' 상품 사업도 확장했으며 경험 확대로 인한 인지도 향상에 힘입어 호텔 밖에서의 관련 매출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신세계그룹의 호텔 계열사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가정 간편식과 베이커리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132% 증가했으며, 2021년은 전년대비 196% 신장했다.

침구 상품의 경우 지난해 117% 증가하면서 역시 2배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더조선호텔' 상표가 달린 침구 상품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대구점, 센텀시티점 등에서 판매하면서, 강남점의 경우 침구 매장에서 2년 연속 매출 1위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텔 관계자는 "침구 브랜드는 40대 이상 기혼 여성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상품이 주력인 국내 브랜드로만 양분돼 있었는데,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호텔 침구는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질리지 않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원하는 20~50대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포함된 호텔·리조트 부문의 기타 매출은 약 3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기타 매출은 간편식이나 침구 같은 리테일 상품이 속한 금액이다. 이 기간 객실 매출이 398억원임을 감안하면 호텔의 주 사업인 객실과 리테일 매출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객실로 제공한 인지도가 기타 부문에서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호텔의 전체적인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1분기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매출은 11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2억원 증가한 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222억원의 영업익을 내면서 2013년 이후 9년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위드 코로나에 투숙률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6월 중으로 '조선호텔 멘치카츠' '조선호텔 떡갈비' '조선호텔 고르곤졸라 피자' 등 신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현상은 호텔 업계에 확산하고 있다. 신라호텔도 지난해 소규모로 판매하던 보양식 상품을 올해도 온라인몰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_가정 간편식 제품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가정 간편식 제품들. /제공=조선호텔앤리조트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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