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2일 “(숨은표가) 작년 재보궐에는 10% 내외였지만 이번에는 15% 가까이 숨어있던 것“이라며 ”이들이 투표장으로 가서 초경합 지역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의 ‘숨은표’가 나온 이유로 “천안함 사태로 북풍이 거세게 일었다. 상대적으로 야권 지지 성향이 위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표율이 50% 중반으로 급상승한 것은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고 벼르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정치발전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인천, 강원, 경남에서 패배한 것은 아주 뼈아픈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20일 정부의 진상조사 발표와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엔 더 이상 자극적인 일들이 없었다”며 천안함 정국을 거치며 정권 심판 욕구를 지닌 유권자뿐 아니라, 보수 지지층의 투표율도 소폭으로 동반상승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실장은 “야권 성향 젊은 층이 이번엔 박빙 지역이 많다 보니 투표장으로 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