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찰에 이재명 신변보호 요청…오후부터 실시

"707 요원들 러시아제 총 밀수해 李 암살 계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암살협박 문자를 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를 경찰에 요청한 가운데 18일 오후부터 이 대표에 대한 경찰 신변보호가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를 겨냥한 암살계획이 있다는 제보가 지난 12일 민주당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707 요원들이 총을 밀수해서 이 대표를 암살하겠다는 것 등이 골자이고 당 지도부가 (제보를) 받았다"며 이를 공개한 바 있다. 이외에도 다수 민주당 의원들에게 'HID(북파공작부대) 707 OB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경찰에 이 대표의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전날(17일)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고 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의미한 단서가 확보되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안에 관해 정식으로 수사 의뢰나 신고를 받진 않았고 구체적인 범죄 혐의도 확인된 부분이 없다"면서도 "민주당에서 이 대표에 대한 신변 보호를 요청해 현재 협의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