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LS 등 범 LG그룹 계열사 물량 유지가 관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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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등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1위는 CJ프레시웨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기준 3조224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삼성웰스토리다. 2024년 연결 기준으로 3조1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현대그린푸드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2조27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워홈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아직 발표 전이지만 업계 4위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은 2조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워홈의 연도별 매출을 보면 2021년 1조7408억원, 2022년 1조8354억원, 2023년 1조9835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4파전 양상을 띄는 급식시장은 한화의 아워홈 인수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화는 8700억원을 투입해 아워홈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급식 사업에 다시 진출했다. 2020년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부문인 '푸디스트'를 매각한 이후 5년 만의 복귀다. 한화는 아워홈 인수를 4월말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아워홈의 전국 단위 식자재 유통망과 급식 사업장을 적극 활용해 푸드테크 기술을 적용할 테스트베드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워홈은 전국 850여개 사업장에서 하루 200만식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에 인수된 이후 아워홈은 한화그룹 계열사 사내급식 수요를 추가로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기존에 아워홈이 확보해둔 범 LG가 계열사 사내급식 물량에 더해, 한화 계열사 물량을 합할 경우 단숨에 업계 최상위권으로 올라설 수도 있다.
변수는 아워홈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확보해왔던 범 LG 계열사 사내 급식 물량이 유지될 지 여부다. 아워홈은 그동안 LG그룹 주요 계열사, LS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사내급식을 많이 해왔다. '뿌리'가 같은 기업들이어서다. 하지만 한화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이 물량이 그대로 유지될 지, 줄어들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워홈은 한화그룹이 보유한 우주항공, 에너지, 방산 등 다양한 계열사 급식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지만, 기존 범 LG 물량의 변동 가능성도 있다"며 "급식 시장 판도 변화를 점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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