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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 관광 특구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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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2. 23. 15:19

한국에도 협력 요청할 가능성 고조
북한이 중국의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인접한 압록강 국경 지대의 신의주를 관광 특구로 지정해 대외에 개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한국에도 특구 조성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의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신의주 풍경. 관광 특구로 개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북한 소식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압록강 연안에 ‘신의주압록강안(岸)’ 관광지를 조성해 영업을 시작했다. 영업 주체는 북한 묘향산여행사와 단둥 중국국제여행사로 당장은 중국 관광객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의하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국, 나아가 전 세계의 관광객이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자연적으로 신의주 대부분 지역이 관광지로 탈바꿈하면서 특구로 조성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북한 당국 역시 이런 의중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한국 쪽에도 비밀리에 협력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5·24조치에 결정적으로 저촉이 되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라고 해도 좋다.

북한이 이런 계획을 염두에 두는 것은 과거 신의주에 경제 특구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양빈(楊斌)을 장관으로 임명한 것만 봐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 더구나 국경 지대라는 장점이 있다. 나진과 선봉처럼 개발한다면 북한 주민들에게 동요를 일으키지 않게 하면서 프로젝트 추진이 가능하다.
문제는 특구로 지정할 경우 당장 필요한 자금이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추진될 경우 손을 내밀 기업은 중국에 그야말로 널려 있다. 한국 기업이나 기관이 참여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와 관련, 베이징에 주재하는 북한의 한 기업인은 “신의주는 북중을 연결하는 관광지로는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과거 빈번한 왕래를 한 것만 봐도 관광 특구 조성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의주가 관광 특구로 지정될 경우 부대 효과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이 경우 한 번 물거품이 된 바 있는 신의주 경제 특구 프로젝트도 재추진 동력을 얻을 개연성이 농후하다. 신의주가 관광·경제 특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보면 크게 무리한 관측도 아닐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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