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남시도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
부산 등 지방은 저조한 성적 거둬
부산 '블랑써밋74' 7개 타입 중 94·247㎡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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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난 2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총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28.5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287가구 모집에 3만6522명이 접수했다. 총 14여명이 이 단지에 청약을 넣은 것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마지막 민간 공급 아파트인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로또 단지'로 관심을 끌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형 분양가는 7억6835만~8억7035만원으로, 인근 동일 평형의 시세와 비교하면 4억~7억원 가량 낮아 '반값 아파트' 수준이다. 시세 차익은 곧 청약 경쟁률로 드러나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몰렸다.
이어 서울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도 큰 인기를 얻었다. 분양가가 강북에서 처음으로 3.3㎡당 평균 5000만원을 넘어 5150만원에 책정됐는 데도 1순위 청약에서 250가구 모집에 4만988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163.1대 1. 전용 59㎡A타입은 64가구 모집에 해당지역(서울)에서만 1만5140명이 신청하며 최고 경쟁률 236.56대 1을 기록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 헤리스톤'도 620가구 모집에 1만8952명이 접수해 평균 3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역시 1278가구 모집에 1만105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7.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모두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이면서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아파트다.
반면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했던 지방 단지는 일부가 미분양됐다. 부산 동구 '블랑 써밋 74'는 총 7개 타입 중 전용 94㎡A(5.23대 1)와 247㎡A(6.00대 1)만 1순위 마감됐다. 강원 홍천군 '대상 웰라움 홍천'과 정선군 '정선산수빌'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가격이 회복되고 분양가가 오르면서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는 계속해서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서울과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일부 수도권에 국한된 상황"이라면서 "지방은 정주여건이 좋은 단지 위주로 수요자들이 선별적으로 청약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8월까지 4만1000여 가구가 일반분양되는 큰 장이 열린다. 주요 단지로 대우건설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에 공급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이달 분양을 준비하고 있고, 경기 광주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 역시 이달 분양 예정이다. 의정부에서도 롯데건설이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671가구 규모로 선보인다.
서울에서는 분상제 적용을 받는 강남권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가 이달 분양 예정이며,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도 분양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