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합정 등 인근 관광 인프라와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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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구는 한강이 길게 접한 당인동에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해 한강 자연경관과 레저, 다양한 문화생활과 편익까지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바꾼다.
당인동 주민편익시설은 연면적 약 7000㎡,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피트니스 사우나 △다목적 체육실 △한강 조망 테라스와 카페 △천문대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경의선 숲길에서부터 홍대 레드로드를 거쳐 한강까지 연결하는 '한강으로 통(通)하는 힐링 거리'를 조성 중이다. 다음 달 한강으로 이어지는 레드로드 R7의 보행로를 확장·정비해 각종 편의 시설과 녹지, 휴식공간을 갖춘 벚꽃 힐링거리로 탄생한다.
합정역 7번 출구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거리에는 '하늘·소원길'을 만든다. 곳곳에 소원 트리와 소원 벨 등을 활용해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고, 양화진 묘원과 절두산 성지 인근에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이라는 이야기를 담아 조성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당인동 개발이 기존 홍대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분포했던 관광수요가 한강까지 확장되는 최적의 기회라고 판단해 맞닿은 서강·합정동 등 지역 동반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한강 자연경관과 레저, 다양한 문화생활과 편익까지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변모해 관광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민생 토론회에서 마포와 홍대입구 젊음의 거리 일대에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축으로 '복합예술 벨트'를 구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폐쇄된 당인리 화력발전소를 2026년까지 복합문화공간인 '문화창작발전소'로 바꿔 마포·홍대와 연계한 복합예술 벨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강수 구청장은 "고인 물은 오래지 않아 썩기 마련"이라며 "홍대 관광특구 역시 기존 명성에만 의존하면 쇠퇴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숲 전체를 보는 시각으로 마포구 고유의 관광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매력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홍대를 기점으로 다양한 관광 자원을 포함한 넓은 관광벨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