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찾기 소요 시간, 최대 약 55% 단축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 가능한 디자인 적용
새해 1월말 여의도역 시범 설치
|
서울시가 40년 만에 바뀌는 지하철 노선도의 최종 디자인을 25일 발표했다. 지난 9월 개최된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에서 2호선 원형, 다이어그램 방식 적용, 표기 요소 등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검토를 거쳐 최종 디자인에 반영했다.
시에 따르면 기존 노선도는 1980년대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돼 다양한 형태로 혼용되고 있어 추가 확장 노선의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위치를 알기 어려운 노선도 형태(각도가 다양한 다선형 형태) △일반역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환승역 표기 △공항·강· 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번호 표기 부재 등 이용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
시는 이번에 발표한 개선 노선도가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 적용 △시인성 개선을 위한 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 △위치 이해도를 높이는 지리 정보 표기 △노선 간 구분이 쉬운 색상 및 패턴 적용으로 역 찾기 소요 시간이 최대 약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69% 단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노선도는 일부 색약자가 노선별 색상을 구분하기 어려워 새로 개발한 노선도에는 노선별 색상의 명도와 채도 등을 수정해 색각이상자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적용했다.
시는 공공·민간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1월까지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아울러 개선 노선도는 1월 말, 여의도역 스크린 도어(안전문)에 투명 OLED를 시범 적용해 설치 예정이다. 시는 투명 OLED에 단일노선도, 다국어 표기를 함께 적용해 서울을 처음 찾는 방문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규 디자인정책관은 "새롭게 발표한 노선도는 시각 약자, 외국인 모두를 배려한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해 글로벌 TOP5 도시로의 성장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브랜드화해 다양한 홍보와 연계,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