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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빈 사무실, 창업 특화공간 변신

지식산업센터 빈 사무실, 창업 특화공간 변신

기사승인 2023. 10.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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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공급량 적체…공실률 치솟아
횡성 이모빌리티 등 기업체 공간 마련
지자체, 예비 청년 창업가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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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가 공실(빈 사무실) 문제로 골머리를 앓자 지방자치단체에서 예비 청년 창업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에 발맞춰 스타트업 특화 단지로 탈바꿈하는 지식산업센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지식산업센터 매매 및 임차 수요가 크게 줄고 있어 공실 문제가 쉽게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 횡성군은 지식산업센터 '횡성 이모빌리티'를 강원도 내 창업·이전기업 등의 체계적인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곳으로 활용하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창업과 이전 기업체를 위한 사무 공간 마련에 나서고 있다. 횡성 이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준공됐지만 최근 진행한 입주자(임차인) 모집에서 14개 공간 가운데 2곳만 입주한 상태다. 횡성군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이 입주해 이모빌리티(e-mobility·전기로 움직이는 이동 수단) 관련 사업이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은 현재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진천지역에 위치한 창업 기업의 5년 생존율(48.21%)은 충북지역에 위치한 전체 창업 기업 5년 생존율(45.27%)에 비해 낮다. 진천군은 이 비율을 올리기 위해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남 목포시는 '청년 스타트업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청년 스타트업 지식산업센터를 거점으로 예비 청년 창업가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식산업센터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지식산업센터는 3년 전까지 전매 제한 등 각종 부동산 규제 대상이 아니었다.

또한 지신산업센터는 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아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등세 등 세금 부담도 없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투자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다. 불과 1년 사이에 이미 공급량이 적체돼 공실률도 치솟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도 타격을 받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 자료를 보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2611건으로 직전 반기 대비 17.2%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024건이 거래돼 직전 반기 대비 무려 60.8% 감소했다.

거래는 위축되고 있지만 공급 물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인허가를 받은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1511곳에 이른다. 2021년 7월(1247개)에 비해 21.1% 늘어났다.

정수민 부동산 플래닛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입지와 건축 연한 등에 따른 지역별 편차도 크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임대 수익에도 큰 영향을 받는 부동산"이라며 "당분간 지식산업센터 투자 수요가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신중한 투자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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