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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일 간의 여행 II. 여름엔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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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기자

승인 : 2017. 08. 01. 08:13

여의도·잠실·뚝섬 ‘한강몽땅 축제’ 펼쳐…‘자전거한바퀴’ ‘인력거투어’ 재미 쏠쏠
서울시
한여름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 일대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 / 사진=서울시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한강은 수천 년간 선조들의 여름 피서지였을 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여가문화공간이 돼 왔다.

여의도와 잠원, 뚝섬의 한강공원에서 1박2일로 즐기는 ‘캠핑장’과 양화, 잠실, 광나루 등에 위치한 8개 ‘수영장’은 대표적 여름 한강 놀이터다.

이와 함께 2013년부터 매년 한 달 간 열리는 ‘한강몽땅 여름축제’에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한강은 ‘여름’ 하면 떠오르는 대한민국 주요 피서지로 거듭났다.

944만 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한 방문객 수는 지난해 1170만 명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방문객은 6만 명에서 4년 만에 27만 명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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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한강공원에 마련된 여름캠핑장.
폭우와 폭염이 교차되며 ‘2017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본격 휴가철을 맞아 올해도 관광객들은 꾸준히 한강을 찾고 있다.

11개 한강공원에서 80개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특히 여의도와 잠실, 뚝섬에서 비교적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 여의도 - 미리 만나는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다리 밑 이색 행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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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빌리지’ 체험존 옆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가 성화봉을 들고 달리는 모형이 세워져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출구로 나와 한강쪽으로 내려가면 여의도한강공원 멀티플라자 일대에 설치된 ‘2018 평창빌리지’ 체험존들이 눈에 띈다.

‘2018 평창빌리지’는 미리 만나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봅슬레이, 컬링,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스키점프, 장애인 아이스하키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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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빌리지’ 체험존에서 아버지와 함께 온 어린이가 컬링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또 장애인 아이스하키 체험부스에서는 고무찰흙을 이용해 성화봉을 만들어 기념할 수 있는 플레이아트도 진행한다.

주중엔 오후 4시부터 주말엔 오전 10시부터 문을 열며 주중·주말 모두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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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수상레저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 종합체험장’. / 사진=서울시
올해 신설된 ‘수상레포츠 종합체험장’은 카약, 카누, 수상자전거, 모터·오리·고무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포대교 남단에서 아라호 선착장까지 이동하는 코스로 진행되며 한 종목 당 1시간으로 참가비는 1만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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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 헌책방 축제’에서는 다양한 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 사진=서울시
1일부터(오전 11시~밤 10시)는 ‘다리 밑 헌책방 축제’가 시작돼 15일까지 이어진다.

마포대교 남단 다리 밑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어린이 도서부터 해외원서까지 다양한 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팝업북 만들기, 미니도서관, 푸드트럭 등 체험프로그램과 휴식공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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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교 하부의 ‘한강다리 밑 영화제’에 모여든 시민들이 강바람을 맞으며 영화 관람을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원효대교 하부에서 오후 8시에 ‘한강다리 밑 영화제’를 진행한다.

낮 동안 한강공원을 거닐거나 다른 프로그램들을 즐긴 후 해가 지면 다리 밑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시원하게 영화를 관람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한강다리 밑 영화제’는 광나루 천호대교와 뚝섬 청담대교, 망원 성산대교 하부에서도 동시에 열린다.

△ 잠실 - 해수욕장 안 가고도 즐기는 선텐·모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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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강공원에 펼쳐진 한강백사장과 버블풀, 태닝존, 타프존.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7번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걷다 보면 잠실한강공원 수영장과 그 옆의 백사장이 펼쳐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강백사장-버블축제’는 해수욕장에 가지 않고도 선텐과 모래놀이, 비치발리볼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버블풀과 태닝존, 타프존을 설치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비치발리볼 대회와 DJ 파티, 보디페인트의 참여행사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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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팀을 이뤄 ‘한강레이저태그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대한서바이벌스포츠협회
잠실한강공원 종합운동장 나들목 근처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한강레이저태그체험’을 할 수 있다.

‘한강레이저태그체험’은 5~10명씩 팀을 편성해 양팀이 센서장비를 착용한 채 레이저태그 장비로 레이저를 발사해 상대편 센서장비에 맞추고 점수를 확인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이 체험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신청을 받으며 하며 14세 이상은 1만원, 14세 미만 8000원의 장비 대여료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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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한강변의 야경. / 사진=서울시
‘한강변여행프로그램’은 한강과 주변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즐기는 패키지 여행 프로그램으로 잠실에서는 ‘어디까지 보이니! 한강 나이트 시티투어’를 진행한다.

공공서비스예약 사전예약을 통해 5명 이상 신청 시 운영하며 참가비는 내국인은 4만원, 외국인은 40달러다.

2호선 잠실나루역 3번 출구에서 집합해 잠실철교와 잠실어도를 지나 잠실전망대를 둘러본 후 제2롯데월드에서 한강을 조망한다.

한강 하늘 위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세상을 만끽하고 대한민국 역사 360도 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3시간 동안 진행하며 오전 10시와 오후 6시 중 상설 운영한다.

△ 뚝섬 - 자벌레에서 보는 섬과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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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 자벌레에 전시된 ‘사라진 섬, 너에게로’ 설치작업물.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출구와 연결된 전망문화콤플렉스 자벌레에서는 ‘사라진 섬, 너에게로’ 전시를 볼 수 있다.

16일까지 진행하는 이 전시는 잠실부리호와 저자도호, 밤섬호, 여의호, 선유호, 노들호 등 6개의 배가 설치돼 있고 바닥엔 그물망이 펼쳐져 있다.

사라진 섬을 포함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 온 한강의 수많은 섬들 중 잠실섬과 부리도, 저자도, 밤섬, 여의도, 선유도, 노들섬을 김로사·김재익·정은주 작가가 설치작업으로 제작했다.

김재익 작가는 작품에 대해 “퍼포먼스를 유도하려고 만든 것”이라며 “사라지거나 변경돼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섬들을 배를 타고가며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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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별보기체험교실’에 참여한 어린이가 천문동아리 대학생의 도움을 받아 별을 관찰하고 있다. / 사진=서울시
자벌레에서는 또 13일까지 ‘한강별보기체험교실’을 운영한다.

‘한강별보기체험교실’은 대학교 천문동아리 연합의 기획 프로그램으로 한강에서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별보기 체험, 별자리 설명, 천문관련 자료 전시, 퀴즈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프로그램별로 현장접수가 가능하며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뚝섬한강공원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 서울시 추천 프로그램 둘 ‘자전거한바퀴’ ‘인력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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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한바퀴-한강 Slow Roll’ 참가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출발하고 있다.
‘자전거한바퀴-한강 Slow Roll’은 매주 월요일 장소를 이동해 진행하는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평소 자전거를 타고 가면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1시간 20분 동안 시속 20km로 천천히 달리며 여유를 만끽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달 24일 뚝섬한강공원을 시작으로 31일은 잠실한강공원, 오는 7일 난지한강공원, 15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펼쳐지며 하루 최대 50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포토월
‘자전거한바퀴-한강 Slow Roll’ 출발선 옆에 가족·친구·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설치된 포토월.
오후 5시부터 현장접수를 받고 티셔츠, 배지 등을 배부한 후 6시에 준비운동을 한 다음 6시 30분 50명씩 나뉘어 출발한다.

단, 여의도한강공원의 ‘자전거한바퀴’는 공휴일로 예정돼 있어 오전 9시부터 같은 순으로 진행한다.

참가비는 1만5000원이며 현장에서 자전거와 헬멧 등 대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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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에서 옮겨온 아띠인력거가 한강을 시원하게 달리고 있다.
올해 신설된 ‘인력거투어’ 역시 매주 다른 장소에서 운영한다.

북촌의 명물 아띠인력거를 한강에 옮겨와 한강을 시원하고 편안하게 둘러보는 게 특징이다.

특히 사전예약을 하면 라이더가 인근 지하철역까지 픽업을 나가기 때문에 한강공원까지 걷는 수고를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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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강공원에서 라이더가 ‘인력거투어’객을 태우고 천천히 운전 중이다.
지난달 21~27일엔 잠실한강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의 이용이 높았으며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는 반포달빛공원에서 이어진다.

4일부터 13일까지는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운영하며 매주 토·일요일엔 양화대교 줄배타기 행사장 일대에서도 즐길 수 있다.

10분 체험택시와 30분 투어 코스가 있으며 요금은 각각 1인당 5000원과 15000원이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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