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석회의·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 "김진태, 반헌법적·극우적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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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이날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각각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먼저 강자연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식에서 자유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수호해온 국민을 대상으로 '밀정', '반역자'라고 몰아세운 이종찬 광복회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자연은 "'45년 해방', '48년 건국'을 기념하는 광복절은 여야, 진보와 보수에 상관없이 모두가 기념하고 축하해야 하는 역사적인 기념일이다"면서 "그런데 지난 8월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이 대독한 이종찬 광복회 회장의 축사는 자유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수호하고자 하는 많은 국민들을 '밀정', '반역자'로 몰아세우고, 현장에 있던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많은 애국시민들을 면전에서 모욕하는 참담한 막말이었다"고 지적했다.
강자연은 "이에 김진태 도지사는 많은 도민들을 대변하여 정당한 항의를 한 것이며,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은 감정을 이기지 못해 고성을 지르며 중도 퇴장함으로써 뜻 깊은 행사를 망치려 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 지사는 경축사에서 앞서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이 경축사에서 대독한 이종찬 광복회장의 '1919년 대한민국 건국' 주장에 반박해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을 강조한 바 있다.
강자연은 "이 사태의 원흉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과거 박정희 정부에서 주영대사관 참사관, 전두환 정부에서 안기부 기조실장, 노태우 정부에서 정무장관,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장, 윤석열 정부에서는 광복회장을 역임하는 등 아무런 가치관이나 신념 없이 평생 권력만 좇아 살아온 희대의 기회주의자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자연은 "당초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의 문제점을 지적하였으나, 김형석 관장이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자 '윤 정부의 건국절 제정 시도를 저지하겠다'며 느닷없이 공격대상을 정부로 돌렸다. 곧이어 광복회 보도자료를 통해 '뉴라이트 9가지 판별법'이라는 찌라시 수준의 저급한 내용을 제시하면서 자유우파의 바른 역사관을 호도하며, '친일몰이'로 선동, 날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강자연은 "더 문제는 국회의 다수당으로 국정 책임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민주당 또한 광복회와 함께 '건국' 주장과 '건국절' 주장을 교묘히 뒤섞어 '건국절 제정 시도'라는 황당한 음모론을 창작해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자연은 "과거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국 50년',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방 3년 후 공화국 세워' 등의 광복절 경축사 발언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민주당과 다르게 8.15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국민을 하나로 다지는 날로 기념한 것이다. 광복회와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또한 친일매국노라고 확언하는 것과 같다"라고 직격했다.
강자연은 "이종찬 광복회장과 민주당 등의 선동이 신호탄이 되어 기다렸다는 듯이 급진좌파시민단체들까지 이 문제를 가지고 국론을 분열시키며 정권퇴진 운동까지 확산시키고 있다"며 "이와 관련 우리 강자연은 강원도 및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자유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종북사관·친일몰이 선동에 앞장서는 반(反)국가세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강자연은 "광복절은 '1945년 해방'과 '1948년 건국'을 모두 포괄하는 날이다. 우리는 이날을 통해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봉건왕조로 회귀하지 않고, 종의 굴레에서도 벗어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세운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기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강원연석회의·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는 같은날 맞불 기자회견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이라고 언급하는 등 건국일에 대한 논란을 또다시 부추기며 반헌법적이고 극우적인 망언을 쏟아냈다"면서 김진태 지사를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