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대통령 “홍콩 보안법 제정 중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 이번주 발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527010014677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5. 27. 07:02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홍콩 보안법에 불쾌해 해, 홍콩 금융허브 유지 의문"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미 기업, 홍콩·중국서 미국 이전 비용 지불"
글로벌 공급망서 중국 고립 'EPN' 구상 연장선
Virus Outbreak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제정하려는 중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이번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제정하려는 중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이번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 본토나 홍콩에서 돌아오는 미국 기업에 이전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무부를 중심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구상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Economic Prosperity Network) 구상 실현을 속도를 내면서 한국 등 동맹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 것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 대통령 “홍콩 보안법 제정 중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 이번주 발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 보안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제재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 여러분이 그것을 매우 흥미롭게 여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것은 여러분이 이번 주말 이전에 들을 어떤 것이다.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그것에 관해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보안법에 대해 불쾌해하고 있으며 중국이 탈취하면 홍콩이 금융 허브로 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미 재무부는 중국의 홍콩을 탄압하려 시도하는 중국 관리와 기업·금융기관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 관리들과 기업들의 거래를 통제하고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7일 서명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따라 홍콩의 자치권 평가에 관한 국무부 발표가 1주일 안에 나올 수 있다면서 미국이 현재 상황에서 홍콩의 정치적 독립을 인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LARRY KUDLOW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방송 인터뷰에서 중국 본토나 홍콩에서 돌아오는 미국 기업에 이전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커들로 위원장이 지난 15일 백악관 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미 기업, 홍콩·중국서 미국 이전 비용 지불”...글로벌 공급망서 중국 고립 ‘EPN’ 구상 연장선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 비즈니스방송 인터뷰에서 홍콩 보안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 중국이 “매우 큰 실수를 하고 있다”며 “그들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갖게 돼 있는데 지금 우리는 ‘일국일제’를 가지려는 시도를 목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우리는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 있는 어떤 미국 기업이라도 환영한다”며 “그들이 그들의 공급망과 생산을 미국으로 돌아오게 한다면 전체 비용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고, 이전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논의하고 있는 ‘비용 보전’ 제안에는 세금 감면, 250억달러 규모의 ‘리쇼어링(reshoring·생산기지의 국내 복귀) 펀드’, 그리고 새로운 지역 콘텐츠 규칙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과 의원들은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미·중) 유대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격렬한 비난이 오가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중요한 제품과 자재 공급망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다시 옮기도록 권장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폭스 비즈니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공급망 붕괴를 초래했고, 미국이 상품과 핵심 기술을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의 생산에 너무 의존하게 됐다는 우려는 증폭시켰다”며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필요한 마스크·진단키트 등 개인보호장비(PPE)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라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