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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맥아더 장군’ 한국어 통역관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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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4. 09. 15. 05:00

인천상륙작전 64년만에 언론에 처음 알려줘...'케네스 캠펜' 한국전 참전 '노병' 미 캘리포니아주 '참전용사의 집'서 쓸쓸한 노후
케네스 캠펜 16
1950년 9월 15일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했던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한국어 통역관이 국내외 언론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국전쟁에 미 해군으로 참전했던 케네스 캠펜(Kenneth Campen) 노병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출라 비스타 시의 주립 ‘참전용사의 집’에서 쓸쓸한 노후를 마감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 사진=담제보훈기념사업회 제공
“맥아더 맥아더.”

한국전쟁의 전세를 일거에 뒤집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했던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한국어 통역관이 국내외 언론 처음으로 공개됐다.

“노병(老兵)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이라는 일침을 남기고 떠났던 맥아더 장군과 함께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케네스 캠펜(Kenneth Campen) 노병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 출라 비스타 시의 주립 ‘참전용사의 집’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외로운 노후를 쓸쓸히 마감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지난달 11일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미 현지 ‘참전용사의 집’을 찾은 심호명 담제보훈기념사업회장(밝은사회국제클럽 한국본부 총재)은 인천상륙작전 64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6·25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의 한국어 통역관을 지낸 캠펜 씨에게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과 재향군인회장 명의의 ‘평화의 사도’ 증서를 직접 전달하고 메달을 목에 걸어 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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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제보훈기념사업회가 지난달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참전용사의 집’ 보은행사에서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과 재향군인회장 명의의 ‘평화의 사도’ 증서와 메달을 직접 전달했다. 케네스 캠펜(Kenneth Campen) 노병이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한국어 통역관이라고 행사 자료에 적혀 있다.
90살이 넘은 캠펜 씨는 자동 휄체어에 의지한 채 맥아더 장군이 1945년 9월 미 해군 전함인 미주리함상에서 일본 천왕으로부터 항복 문서를 받았던 ‘미주리함’ 모자를 소중히 간직한 채 “맥아더 맥아더”만 반갑게 연발했다고 전했다.

캠펜 씨는 한국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의 통역관으로 인천상륙작전과 한국전쟁에 미 해군 용사로 참전했다. 심 회장은 “캠펜 씨는 현재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혀가 굳어가는 병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에서 온 친구들에게 ‘맥아더 맥아더’를 연발하며 반가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특히 노병 캠펜 씨는 한국방문단이 한국말로 인사말을 건네자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시 한번 한미동맹에 대한 진한 전우애를 되새겼다.

한국방문단은 캠펜 씨에게 맥아더 장군과 인천상륙작전, 한국전쟁 당시에 대한 생생한 얘기를 듣고 싶었지만 캠펜 씨는 말을 알아 듣기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말을 할 수 없어 상세한 얘기를 들을 수 없었다.

‘참전용사의 집’ 관계자들은 캠펜 씨에 대한 그동안 살아온 과정과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더 이상 밝혀 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해마다 자비를 털어 6·25참전 용사들을 찾아 보은행사를 열고 있는 심 회장은 “인천상륙작전 64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가 맥아더 장군 동상 하나를 놓고 논란을 보이는 모습에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면서 “보훈처로부터 지난 7월 평화의 사도 증서와 메달을 30개를 받아서 직접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려고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참전용사들이 세상을 뜨고 있어 겨우 18명에게만 전달했다”면서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인 캠펜 씨를 비롯해 참전용사들에게 한국인의 고마움을 전해야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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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호명 담제보훈기념사업회장이 지난달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참전용사의 집’ 보은행사에서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한국어 통역관이었던 케네스 캠펜(Kenneth Campen)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에게 국가보훈처와 재향군인회의 ‘평화의 사도’ 증서를 전달하면서 메달을 목에 걸어 주고 있다. / 사진=담제보훈기념사업회 제공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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