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 기상여건 회복 등으로 가격↓
김장철 대비 물량 확대·할인 지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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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조사결과 농축산물의 경우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 상승한 수준이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공식품 중 국제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커피·코코아 관련 제품은 불가피하게 가격이 인상됐다"면서도 "곡물을 주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은 가격을 인하하는 등 업계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식물가의 경우 전년 대비 2.9% 올랐다. 인건비와 배달앱 수수료 인상 등 외적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농축산물 중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품목은 배추로 전년 동월 대비 51.5% 올랐다. 이어 △무(52.1%) △상추(49.3%) △호박(44.7%) △토마토(21.3%) △돼지고기(4.7%) 등 순으로 나타났다.
무·배추는 지난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지난달 중순까지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이후 지난달 하순부터는 기상 여건 회복 및 생육관리 등으로 출하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전환됐다.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후에는 가격이 평년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다음달 중순부터 김장철을 대비해 무·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각각 9100톤(t), 2만4000t 집중 공급한다. 마늘 등 양념채소류는 정부 비축물량을 공급해 유통량을 늘리고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더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40% 감경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 7일부터 12월4일까지 4주간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개소에서 배추·무·고춧가루·마늘·양파 등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해 할인지원을 실시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현재 농산물 공급이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갑작스러운 한파 등으로 수급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안정적인 수급 여건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