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공장 생산량 3배 가량 확대도
전장 사업 내 핵심 영역으로 육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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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현대차에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 부품은 현대차 SDV 경쟁력의 핵심인 CCU(차량 유무선 통신 통합 제어기)다. SDV가 완성차 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차의 SDV 생태계 확장에 LG전자가 손을 잡은 것이다. IVI(인포테인먼트) 시스템,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LG전자와 현대차 간 전장 동맹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는 폴란드 므와바 공장 내 현대차 공급용 전장부품 생산량(UPH·시간당 생산량)을 기존 80에서 250으로 3배가량 상향 조정했다. 이번에 생산량을 늘린 부품은 CCU로, 차량 내외부 연계와 데이터 전달을 위한 제어 장치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커넥티드 카 서비스, 차량 데이터 수집, 원격진단 등 자율주행용 부품이다.
CCU는 현대차의 SDV 경쟁력을 제고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SDV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통신을 관장하는 CCU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현대차는 CCU를 앞세워 지난 2022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오토모티브뉴스 페이스 어워드'에서 차량 SW(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에 CCU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SDV 솔루션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면서 SDV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춘 LG전자 역시 고객이 요구하는 SDV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전장 사업 내 핵심 영역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3'에서 SDV 솔루션을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LG전자의 SDV 솔루션은 현대차의 SDV 전환 성과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1월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협력에 따라 2024년형 제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신모델에 LG전자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이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