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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클리닉]중년 갑작스런 운동 반월상연골판 손상 조심

[관절클리닉]중년 갑작스런 운동 반월상연골판 손상 조심

기사승인 2009. 10. 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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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상연골판 손상이 과격한 스포츠 외상에 의한 부상으로 부각되다 보니 실제로 반월상연골판 손상의 위험이 큰 중년층은 이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으로 손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중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요즘 같은 가을 산행철에는 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 힘찬병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으로 2008년 한 해 동안 병원에 내원한 10~70대 환자 8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50대 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 연령대의 절반 이상인 58%(484명)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스포츠활동이 많은 30대 미만은 10대 2%(16명), 20대 6.7%(56명), 30대 8.8%(74명) 등 20%가 채 안되는 가장 낮은 손상 비율을 보였다. 반면 중년층인 40~50대가 40대 22.5%(189명), 50대 35.2%(295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60대(20.7%, 174명)와 70대(4.2%, 35명) 이상도 상당수였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 사이에 무릎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하나 씩 한 쌍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꼭 초승달 모양처럼 생겨서 반월상이라고 불려진다. 연골판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또한 관절뼈와 연골 보호는 물론 관절의 윤활 기능 등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다. 연골판은 나이가 들면서 전체적으로 약해지기도 하지만, 무리하게 구부리면서 회전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동작에 의해서도 이들 연골에 균열이 생기거나 일부가 찢어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런 운동을 할 때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경직된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야 하며, 심하게 뛰거나 갑자기 방향을 바꿔야 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산행 등 야외활동 이후 무릎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아야 퇴행성관절염으로의 이행을 막을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절개수술 없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로 관절상태를 보면서 찢어진 연골판 부분을 봉합하고 다듬어주는 방법으로 자기 연골과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장점이 있다. 나이가 30~50대로 비교적 젊고 손상부위가 많지 않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자신의 연골과 생체학적으로 같은 연골판을 이식하므로 거부반응이 없고 이식 후에도 생착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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