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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골절, 여름방학 이후가 최다

어린이 골절, 여름방학 이후가 최다

기사승인 2009. 09. 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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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전문 힘찬병원은 지난 1년간 소아골절환자 22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소아골절사고가 여름 방학 후인 가을학기에 가장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골절시기별 빈도는 가을(9, 10, 11월)이 30%(68명)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봄(3,4,5월) 29%(66명), 겨울(12,1,2월)이 23%(52명), 여름 17%(38명) 순이었다.

흔히 아이들이 여름방학에 많이 다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방학이 끝난 이후인 가을학기에 소아골절환자가 여름에 비해 약 80%나 급증하는 셈이다.

성별로는 남아(79%.178명)가 여아(21%.46명) 보다 약 3.7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여아보다 남아가 친구와의 싸움, 장난, 과격한 운동 등이 잦기 때문인 것으로 의료진은 분석했다.

골절부위는 대부분 팔, 다리 등 사지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골절이 가장 많은 부위는 다리(무릎, 정강이뼈 등)와 팔(팔, 팔꿈치)로 각각 22%(50명)를 차지했다. 다음이 발 부위(발, 발목) 21%(46명), 손 부위(손, 손목, 손가락) 20%(44명) 등으로 집계됐다.

의료진은 아이들이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을 때 피가 안 나고 통증이 멈추면 괜찮다고 방치하기 쉽지만, 아직 성장이 멈추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 어른과 달리 성장판 손상이 동반된 특별한 형태의 골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성장판이 손상된 경우, 성장판 손상 후유증으로 성장장애와 뼈 변형 등의 후천적 기형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골로 이뤄진 성장판이 외상으로 손상되면, 조기에 골조직으로 변하면서 그 부분의 성장이 멈추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힘찬병원 소아정형외과 박승준 과장은 “연골로 이뤄진 성장판 손상은 단순 방사선(X-ray)검사로는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통증 등의 증상도 없어 당장 손상 여부를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성장판 손상 후유증’ 발생을 확진하기까지는 짧게는 2~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골절 후 조기에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이후 아이에게 통증, 걸음걸이 이상, 다친 부위 휘어짐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찰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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