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이 주최한 '12·14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에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몰렸다.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차선의 통제가 풀리면서 시민들이 새종대로를 가득 메웠다. 사진 왼쪽은 일부 차선이 통제되기 전, 오른쪽을 통제가 풀린 뒤 모습. /특별취재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재표결 당일인 14일 범야권이 주도하는 윤 대통령 탄핵 시도를 반대하는 보수·안보시민단체와 시민들이 '탄핵 저지선' 역할을 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앞 세종대로를 가득 메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특히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시민 행렬이 잇따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광화문 광장 앞부터 시청을 잇는 세종대로 전 차선이 집회 장소로 이용됐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낮 12시 30분께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통령 탄핵 저지를 위한 '12·14 광화문 국민혁명대회'를 개최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부터 1호선 시청역 2번 출구 인근 약 500m의 편도 4개 차선을 가득 메운 보수·안보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윤석열을 지키자" "이재명을 구속하라. 국민의 명령이다"라고 외치며 윤 대통령 탄핵 시도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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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4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세종대로를 버스로 막아서며 통제했다. 이날 인파가 너무 몰리면서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세종대로 전 차로를 막아서며 도로를 개방했다. /특별취재팀
이날 오후 1시부터 대국본이 주최한 '12·14 광화문 국민혁명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대회에 참석하는 이들 또한 눈에 띄게 늘어났다. 대회 시작 20분 만에 시청역 2번 출구 인근 덕수궁 앞까지 인파들이 넘치기 시작했고, 일부 시민들은 도로로 밀려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인파 물결이 계속 커지자 경찰은 당초 집회 질서를 위해 일부 차선의 통제를 풀고 전 차선을 개방했다. 이에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세종대로 전 차로는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다.
대국본은 지난 7일에 이어 이날에도 서울 세종대로 일원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막아내기 위해 보수·안보시민단체, 윤 대통령 지지자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정사상 첫 탄핵을 막지 못한 과거 뼈아픈 실책을 되풀이 하지 않게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정권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매주 광화문 광장에 모여 야권의 폭정에 맞서고 있다.